5년 만에 양국 국세청장 회의 개최…역외탈세 협력 강화

국제조세국장 회의, 하반기부터 재개
일본 진출한 국내기업 애로사항도 전달

김창기(왼쪽) 국세청장이 이달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7차 한일 국세청장 회의에서 사카타 와타루 일본 국세청장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세청 제공

한국과 일본 정상이 ‘셔틀 외교’를 복원한 데 이어, 양국의 국세청장도 5년 만에 만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김창기 청장은 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사카타 와타루 일본 국세청장과 만나 제27차 한일 국세청장 회의를 진행했다. 2018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 국세청장 회의를 재개한 것이다.

양국 국세청장은 고위급 인사 교류를 다시 시작하고, 정보교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선 국제조세국장 회의를 올해 하반기부터 재개해 향후 도입 예정인 디지털세 등 국제조세 주요 이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역외 탈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정보교환 요청 시 처리기간을 줄이고, 세무조사로 확보한 상대국 납세자에 대한 정보 교환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일본 진출기업 세정간담회’를 개최한 김 청장은 이 자리에서 청취한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일본 국세청에 전달하며 적극적인 세정지원도 당부했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활발한 세정외교를 펼쳐 세정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