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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만들고 스터디도 후원' 혜움랩스의 직원 사기 높이는 방법

입력
2023.06.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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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세무 스타트업 혜움 체험기 3회

혜움랩스 직원들이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 모여 스탠드업 미팅을 하고 있다. 이가흔 인턴기자

혜움랩스 직원들이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 모여 스탠드업 미팅을 하고 있다. 이가흔 인턴기자

혜움은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을 이용해 세무 업무를 돕는 신생기업(스타트업)입니다. 이를 위해 IT 연구소 혜움랩스를 만들어 협업을 합니다.

혜움랩스를 처음 방문한 날 뜻밖의 풍경을 봤습니다. 직원들이 회의실에 모여 탁자를 사이에 두고 둘러서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강보성 혜움랩스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연구소만의 독특한 문화인 '스탠드업 미팅'이었습니다.

스탠드업 미팅이란 서서 진행하는 회의입니다. 혜움랩스 직원들은 매일 오전 회의실에 모여 그날 해야 할 업무에 관해 짧게 이야기합니다. 회의 시간은 길어야 15분. 이렇게 스탠드업 미팅을 하는 이유는 앉아서 하는 것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의를 오랜 시간 하지 않도록 필요한 안건만 다뤄서 효율적입니다.

H도 오전 11시 15분에 열린 스탠드업 미팅에 참여했습니다. 10명 정도 참여한 회의에서 각자 그날 해야 할 업무계획을 공유했습니다. H도 혜움이 제공하는 더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더낸세금' 서비스 체험 계획을 이야기했습니다.


서울 대치동 혜움랩스 사무실에 놓여 있는 술병과 맥주 기계. 이 회사의 독특한 프로젝트 피날레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가흔 인턴기자

서울 대치동 혜움랩스 사무실에 놓여 있는 술병과 맥주 기계. 이 회사의 독특한 프로젝트 피날레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가흔 인턴기자

혜움랩스 사무실의 이색적인 풍경은 또 있습니다. 사무실 한편에 술병들이 놓여 있습니다. 술병은 이 업체만의 독특한 '프로젝트 피날레'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개발이나 서비스 등 특정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마시고 싶은 술을 하나 정합니다. 이후 해당 업무가 끝나면 사전에 정한 술을 함께 마시며 프로젝트의 종료를 알립니다. 따라서 벽에 놓여 있는 술병들은 성과를 나타내는 일종의 전리품인 셈이죠. 업체에서도 술과 함께 먹을 간단한 음식을 지원해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술병 옆에 수제 맥주 기계도 있습니다. 직원들인 한 달 걸려 수제 맥주를 만든 뒤 하루나 이틀 만에 모두 마셔 버립니다. 옥형석 혜움랩스 대표는 수제 맥주 제조 또한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된다고 합니다. "무엇인가 성취하고 나면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이를 위해 수제 맥주 기계를 들여왔어요."


혜움랩스 직원들이 서울 대치동 혜움랩스 회의실에서 함께 재무회계 강의를 듣고 있다. 이가흔 인턴기자

혜움랩스 직원들이 서울 대치동 혜움랩스 회의실에서 함께 재무회계 강의를 듣고 있다. 이가흔 인턴기자

혜움랩스에 수제 맥주 제조기가 있다면 혜움 휴게실에는 특이하게 와플 제조기가 있습니다. 직원들이 언제든 이 기계를 이용해 와플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혜움랩스의 공용 공간에도 다양한 간식들이 구비돼 있습니다. 직원들이 원하는 간식을 칠판에 적어 놓으면 매주 화요일 준비해 놓습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공부 모임을 지원하는 것도 혜움랩스의 문화입니다. 참여하고 싶은 직원들만 대상으로 진행되는 공부 모임에서 세무,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학습 모임은 주로 점심시간이나 오후 3~4시에 열립니다. 학습 모임은 업무용 메신저 '슬랙'을 이용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협업 도구 '노션'으로 자료를 공유합니다.

이 업체는 공부 열의를 북돋우기 위해 모임에 참여하는 직원들에게 최대 3개월 동안 1인당 월 2만 원을 지원합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총 22개 모임이 열렸고 누적으로 126명이 참가했습니다.

H도 점심시간에 열린 '재무, 세무 회계 실무' 공부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모임에 참여한 직원들은 김밥, 라면 등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며 강사의 강의를 듣습니다. 같은 모임에 참여한 고세민 혜움랩스 개발자는 공부 모임이 "업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재무 회계를 몰라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지만 이왕이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공부 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요. 업무에도 도움이 되고 팀원들과 친해질 수 있어 좋아요."

직원들의 역량개발을 위한 도서비와 교육비도 지원합니다. 역량개발을 위한 도서는 무제한, 역량개발과 관계없이 원하는 도서는 월 1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교육비의 경우 외국어 등 모든 분야를 폭넓게 지원합니다. 회사 지원금 150만 원과 월급에서 차감되는 자기 부담금 15만 원을 합쳐 총 165만 원을 교육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옥 대표는 다양한 교육 제도를 계속 지원할 계획입니다. "직원들이 어디서나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만큼 직원들이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가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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