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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빛나… 토크쇼부터 브이로그까지 '1인 유튜버' 된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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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빛나… 토크쇼부터 브이로그까지 '1인 유튜버' 된 아이돌

입력
2023.06.09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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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도 없꾸라' '따라해볼레이'... 단독 웹예능 전성시대
4세대 아이돌, 그룹 활동 때와 색다른 모습으로 흥미
"그룹 홍보에 특화된 플랫폼 유튜브, 시장 활발해질 것"

그룹 르세라핌 멤버 사쿠라가 유튜브 단독 웹예능 '겁도 없꾸라' 시즌 1을 지난달 종영하고 시즌 2 소식을 예고했다. 쏘스뮤직 제공

그룹 르세라핌 멤버 사쿠라가 유튜브 단독 웹예능 '겁도 없꾸라' 시즌 1을 지난달 종영하고 시즌 2 소식을 예고했다. 쏘스뮤직 제공

4세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1인 유튜버’로 변신하고 있다. 웹(유튜브)예능의 단독 MC로 나서 자기만의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을 꾸리고 있는 것. 이들은 웹예능에서만큼은 그룹 활동과 상관없이 자신이 즐기고 도전하고 싶었던 콘텐츠를 만든다. 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발산할 수 있어 새 팬덤 유입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멤버 한두 명이 방송 활동에 주력했던 2세대 아이돌, 개인활동을 지양했던 3세대와는 차별화된 흐름이다.

‘겁도 없꾸라’ ‘따라해볼레이’… 유튜브 예능 장악한 4세대

유튜브 채널 'KBS KPOP'에서 '은채의 스타일기'를 진행하는 그룹 르세라핌 멤버 은채(왼쪽)가 이날 방송의 게스트인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인터뷰하고 있다. KBS KPOP '은채의 스타일기' 캡처

유튜브 채널 'KBS KPOP'에서 '은채의 스타일기'를 진행하는 그룹 르세라핌 멤버 은채(왼쪽)가 이날 방송의 게스트인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인터뷰하고 있다. KBS KPOP '은채의 스타일기' 캡처

르세라핌은 각 멤버들이 유튜브에서 활발한 개인 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그룹. 멤버 사쿠라는 지난해부터 tvN이 제작한 첫 단독 웹예능 ‘겁도 없꾸라’ 채널을 개설, 지난달 무사히 시즌 1을 끝냈다. 김장, 베이킹, 각종 아르바이트같이 이색적인 도전을 해 보는 콘텐츠에 사쿠라의 대담하고 털털한 모습까지 주목받으면서 약 48만 명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같은 그룹 멤버인 은채(17) 역시 유튜브 채널 'KBS KPOP'에서 ‘은채의 스타일기’라는 인터뷰 콘텐츠를 진행한다. KBS ‘뮤직뱅크’ MC 활동의 일환이지만 단독 웹예능 형식이라 개인 콘텐츠 성격이 짙다.

또 다른 4세대 그룹 아이브의 멤버 레이(19)도 지난달 4일 유튜브 채널 ‘섭씨쉽도’에서 단독 웹예능 ‘따라해볼레이’를 처음 선보였다. 아이브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제작·기획한 것으로 홍익대 부근 소품숍 등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명소를 찾아다닌다. 건강 문제로 지난 4월 정규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레이는 오히려 이 웹예능을 소통 창구 삼아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소녀가장’이 지상파 찾던 2세대, 개인 활동 적던 3세대와 달라

그룹 아이브 멤버 레이가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단독 웹예능 '따라해볼레이'의 3화 썸네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아이브 멤버 레이가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단독 웹예능 '따라해볼레이'의 3화 썸네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 멤버가 개인 채널에서 활약하는 현상은 이전 세대에서 찾아보기 힘들던 트렌드다. 아이돌 2세대 때는 출연 기회가 한정돼 있는 지상파 방송에 소수의 '소녀가장' 멤버가 나오는 게 일반적이었다. '소녀가장'이란 자기 그룹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예능·드라마를 섭렵하던 특정 멤버를 부르던 표현. 그룹 카라 멤버 한승연, 그룹 걸스데이 멤버 민아, 그룹 시크릿 멤버 한선화 등이 대표적이었다. 이들 덕택에 그룹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멤버 간 인기도나 스케줄 편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때로 그룹 활동 지속을 어렵게 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3세대 아이돌들은 솔로 활동을 지양하고 팀 활동을 우선시했다. 그룹 트와이스나 레드벨벳의 경우 약 7년간의 활동 기간 동안 멤버들 전부가 팀 활동에 매진했다. 두 그룹 모두 데뷔한 지 7년 만에 각각 나연, 웬디가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앨범 활동에 나섰을 정도였다.

4세대의 '1인 유튜버' 변신은 유튜브 중심으로 변화한 매체 환경에 맞춘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는 아이돌의 주 소비층인 1020세대에게 친숙한 플랫폼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통 시대의 필수 홍보 수단”이라며 “특히 개인 단위 팬덤 형성이 활발해진 아이돌 4세대에 1인 유튜버 콘셉트는 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K팝 업계는 아이돌 멤버들을 연습생 단계에서부터 유튜브에 특화된 엔터테이너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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