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맞아 여행비 결제 증가
1분기 출국 내국인, 전년 12배
지난달 여행 목적 온라인 거래액이 전년 대비 40% 넘게 늘었다. 코로나19 기간 미뤄 둔 해외여행이 올 들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4월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통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8,6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음·식료품 2조3,773억 원 △음식 서비스 2조1,070억 원 △여행 및 교통서비스 1조8,456억 원 △의복 1조6,641억 원 순으로 많았다. 전체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 중 온라인쇼핑 비중은 24.3%였다.
눈에 띄는 건 여행 및 교통서비스다. 항공권, 버스·기차표, 렌터카, 숙박 결제 금액을 더한 여행 및 교통서비스의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대비 43.3%(5,575억 원) 늘었다. 코로나19 때 음식서비스가 배달업 호황으로 급성장했다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은 올해 들어선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확장하는 모습이다.
거래액 증가폭은 전년보다 111.4% 뛴 1분기보단 떨어졌지만 작지 않다. 오히려 4월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2, 3월보다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지난해 4월부터 점차 늘어난 여행 수요가 기저효과로 작용, 올해 4월의 거래액 증가폭을 축소한 것이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 증가는 코로나19로 눌러 왔던 해외여행이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해외에 나간 내국인은 498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41만 명과 비교해 12배 넘게 불었다. 특히 일본으로 향하는 사람이 많았다. 일본정부관광국 집계를 보면 1~4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206만7,700명으로 전년 대비 125배 늘었다.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한국인이 해외에서 쓰는 돈도 많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신용·체크·직불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46억 달러로 전년보다 50.3% 늘었다. 분기 사용금액으론 2019년 4분기 이후 13개 분기 만에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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