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성장 진입 방해 등 혐의
전남 광양경찰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집회 현장에서 체포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전남 광양제철소 앞 농성장에서 추락 방지용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경찰관에게 물병을 던지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7m 높이의 철제 구조물을 도로 한가운데에 설치해 차량 흐름을 방해하고 불법 집회를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당시 김 위원장을 붙잡은 채 무릎으로 목을 누르고 제압한 뒤 체포했다.
경찰은 고공농성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쇠파이프 등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김 사무처장은 전날 오전 5시 30분쯤 고공 농성을 벌이던 도중 경찰의 검거에 불응,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저항했다. 경찰은 플라스틱 경찰봉을 여러 차례 휘둘러 김 사무처장을 제압했고, 경찰봉을 맞고 쓰러진 김 사무처장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김 위원장과 김 사무처장은 지난달 29일부터 광양제철소 앞 도로에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고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에 대한 포스코의 부당 노동행위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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