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73kg급 이다빈은 16강서 탈락
배준서(강화군청)가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배준서는 31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개인자격 중립국 선수로 출전한 러시아의 게오르기 구르시예프를 세트스코어 2-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배준서는 2019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54kg급) 이후 4년 만에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준서는 1라운드 초반부터 몸통과 머리 공격을 연이어 성공하며 10-2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특유의 근접전을 펼치며 15-5로 상대를 가볍게 제압했다.
배준서는 지난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58kg급 올림픽 랭킹 1위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기세를 몰아 선수권 금빛 발차기에 성공한 배준서는 “태권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는데 포기하지 않고 훈련하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가 누구든 일단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준비했다. 남은 기간 동안에도 올림픽을 향해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배준서가 속해 있는 남자 58kg급은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체급 중 하나다. 이에 배준서는 “첫 번째로 부상당하지 않게 조심하고, 부족한 점들은 보완하면서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훈련하며 체급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권도 스타플레이어에서 지도자로 변신한 이대훈 코치는 이날 배준서의 지도자석에서 첫발을 뗐다. 배준서는 “코치님과 함께 상대 동영상을 분석하면서 특성을 파악해 둔 것이 좋은 영향을 줬다. 경기 중에도 중요한 부분을 계속 짚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나머지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여자 73kg급 이다빈(서울시청)은 16강에서 이탈리아의 마리스텔라 스미라그리아에게 0-2로 무릎을 꿇었다. 여자 67kg급에 출전한 홍효림(강원체고) 역시 8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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