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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대피 준비하라" 오발령 문자에 출근길 시민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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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대피 준비하라" 오발령 문자에 출근길 시민들 혼란

입력
2023.05.31 08:18
수정
2023.05.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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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몰려 한때 포털 사이트 접속 마비
"진짜 상황이면 제대로 대처했을까" 비판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31일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발령 위급 재난문자(왼쪽). 이어 행정안전부는 6시41분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는 문자를 다시 보냈고 서울시는 경계경보해제를 알리는 안전안내문자를 재차 발송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31일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발령 위급 재난문자(왼쪽). 이어 행정안전부는 6시41분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는 문자를 다시 보냈고 서울시는 경계경보해제를 알리는 안전안내문자를 재차 발송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북한 위성 발사체가 한반도 남쪽을 향해 발사됐다는 뉴스와 함께 서울시가 ‘대피 준비를 하라’는 위급 재난 문자를 잘못 발송하면서 적잖은 시민 혼란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0분쯤 “오늘 6시 32분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비슷한 시각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탓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정확한 상황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이 온라인에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순간적으로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서울시 문자는 오발령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7시 5분쯤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밝혔다.

하필이면 출근시간 재난 문자가 온 탓에 허둥지둥하던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서대문구 유모(42)씨는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가 와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말아야 되나 순간 고민했다”며 “재난 문자 이후 아무런 설명이 없어 당황했는데 오발령이었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인 노원구 심모(44)씨 역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정확한 안내도 없고 문자 발송 후에도 제대로 된 방송이나 정보 전달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진짜 상황이었다면 국가나 지자체가 제대로 대처했을까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오전 7시 25분 “서울시 전 지역 경계경보 해제되었음을 알린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다시 보냈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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