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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박멸” “신당 창당” 민주당 강성 문자 쇄도…이원욱 의원 “이래도 '개딸'과 결별 안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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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박멸” “신당 창당” 민주당 강성 문자 쇄도…이원욱 의원 “이래도 '개딸'과 결별 안 할 건가?”

입력
2023.05.22 11:40
수정
2023.05.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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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파괴당, 20~50석” 문자 메시지 공개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이라 여길 수 있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임시회 제4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임시회 제4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이재명(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이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로 추정된 사람에게 받은 문자메시지 공개와 더불어 이 대표를 향해 이들 강성 지지층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해당 메시지는 “당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가리키는 멸칭) 박멸”, “신당 창당” 등의 주장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에 받은 문자 하나 소개합니다. 제게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정도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을까”라며 “이재명 대표님,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 지지자는 다음 총선에서 당내 ‘수박’을 박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석 주어도 수박들이 다수이면 그런 민주당은 국힘당(국민의힘)만도 못합니다. 민주시민들 홧병(화병) 나 죽일 수박들은 이번에 박멸시켜야 한다”며 “수박들이 당선될 바엔 차라리 쓰레기 국힘당에 의원직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강경 주장을 쏟아냈다.

구체적으로 이 지지자는 ‘수박파괴당’ 창당까지 주문했다. 지난 총선 때 열린민주당, 더불어시민당과 같은 위성정당을 만들어 당원 중심의 공천권을 확보하면 이 대표 강성 지지층 의사가 대폭 반영돼 당내 수박을 박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더불어 열린 개혁민주당(수박 파괴당. 미꾸라지 사냥 메기당. 윤석열 탄핵당)을 창당하라”며 “비례 의원을 열린 공천으로 선발하고, 호남·영남 모든 지역구와 수박 의원 XX, 공천지역구. 국힘당 쓰레기 의원 지역구에 열린 공천으로 출마시키면, 최소 20석에서 50석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지자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비판했다. 그는 "김어준, 양정철 등 몰빵론자들도 한 번 더 민주시민을 속이면 매장당할 것”이라며 “민주당 수박 의원 XX들과는 100% 국민경선으로, 단일화를 조건부로 출마시키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 “이것이 나라와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며 "대선후보도 100% 국민경선으로 이재명 대표와 단일화하는 조건을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억울하게 누명 쓰고 민주당 쓰레기들에게 쫓겨난 손혜원, 송영길, 김남국, 윤미향,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과 열린민주당과 옛 열린민주당 비례 의원 후보들, 용혜인 의원 등이 합류하고 조국, 조민, 개혁 유튜버도 합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4일 쇄신 의원총회에서도 이 대표 면전에서 강성 지지층 모임인 '재명이네 마을' 이장을 그만두라며 강성 지지층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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