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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의 경고 "미국 디폴트 대비 전시 상황실 가동... 공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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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의 경고 "미국 디폴트 대비 전시 상황실 가동... 공황 가능성"

입력
2023.05.12 08:54
수정
2023.05.12 19: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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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디폴트 재앙 될 것"
IMF도 "세계 경제 영향… 시급히 해결해야" 촉구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전시 상황실(war room)'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미 백악관과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폴트 위험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다이먼 CEO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디폴트가 현실화할 경우에 대해 "미국에 재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JP모건은 미 연방정부 디폴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매주 전시 상황실 회의를 소집하고 있다"며 "오는 21일부터는 매일 회의를 소집하고, 비상회의를 하루 3회로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디폴트에 가까워질수록 공황이 일어날 것"이라며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계약, 담보물 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현재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의회에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예산 지출 삭감을 전제로 할 때에만 부채한도를 증액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디폴트가 세계 경제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이날 경고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미국이 디폴트에 빠진다면 차입 비용 증가 가능성을 포함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당사자가 시급히 이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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