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 주가 조작 의혹에
"재고 소진되면 판매 중단할 것"
임창정이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출시한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 홍보 이미지.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주가 조작 의혹에 휘말린 가수 임창정과 손절한다. 임씨와 협업해 출시한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1일 "현재까지 입고된 소주한잔의 재고가 다 나가면 더 이상 판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소업체에서 생산을 도맡아 단종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2월 출시된 소주한잔은 임창정의 히트곡 '소주 한 잔'의 제목을 딴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 10만 개가 완판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출시에 앞서 임창정은 1년 동안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2월 말 열린 출시 기념 팝업스토어에는 임창정이 현장을 방문해 소주한잔을 소개하며 제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임창정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주가 하락 사태에 연루되면서 세븐일레븐에 불똥이 튀었다. 임창정은 주가조작단과 범죄를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확실한 결론이 날 때까지 계속 팔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심 세력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밝혀지며 여론이 악화하자 결국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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