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60억 코인' 의혹 김남국 "국민 눈높이 벗어나"... 민주 지도부 압박에 사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60억 코인' 의혹 김남국 "국민 눈높이 벗어나"... 민주 지도부 압박에 사과

입력
2023.05.09 16:40
수정
2023.05.09 18:30
8면
0 0

송갑석 "당 신뢰 갉아먹어"
논란 나흘 만에 공개 사과
'쇄신 의총'서 사안 다룰 듯

'60억 원대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0억 원대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0억 원대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의 당사자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 의원이 해명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보이자 당 지도부가 공개 사과를 요구한 결과다. 민주당은 14일 '쇄신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한편, 법으로 공직자의 가상자산 내역을 공개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지난 5일 언론 보도를 통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지 나흘 만이다. 김 의원은 "당에도 충실하게 근거자료를 모두 제출했다. 당분간 당의 조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사과는 당 지도부의 경고 메시지에 따른 것이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본질에서 벗어난 발언과 불충분한 해명으로 민주당에 대한 국민 신뢰를 갉아먹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김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아울러 사과와 함께 코인 투자에 관한 정보를 모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송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자가,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겠다는 민주당의 국회의원이 사적 이익을 얻기 위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코인을 사고팔고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은 조정식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중심으로 김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8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일부 지도부를 만나 의혹을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자금 출처와 투자내역에 대한 김 의원의 설명에 일단 납득했다고 한다. 앞서 김 의원은 2021년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 대금을 포함한 10억 원으로 코인에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해 연말 예금잔고가 10억 원 가량 증가해 앞뒤가 맞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지도부 관계자는 "김 의원이 중간에 코인을 매각해서 투자 원금인 9억8,000만 원을 회수한 뒤 예금으로 보유한 것으로 설명을 들었다"며 "팔고 남은 코인의 당시 가치 등을 계산해보면 수익률이 90% 정도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투자금의 출처를 놓고 "전세자금 6억 원으로 LG디스플레이(주식)를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군소 코인인 '위믹스'에 투자한 배경에 대해선 "대형 회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이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의 경우 "한참 폭락하고 있었던 시점에 매도했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더해 공직자의 가상자산 투자 문제를 '쇄신'의 의제로 삼을 방침이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김남국 의원의 (투자 의혹) 건도 개인 문제가 아니라 당의 문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공직자의 가상자산 공개를 의무화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도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장재진 기자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