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통신판매업 가장 높아
회식문화 변화 등 간이주점 34% 급감
'개인, 스트레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비대면.'
최근 5년간 국세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우리나라 일상의 열쇳말 4가지다. 업종 트렌드이기도 하다.
9일 국세청이 발표한 ‘최근 5년(2018~2022년)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보면, 이들 업종 사업자 수는 292만3,000명으로 2018년보다 28.0% 증가했다. 업종별로 2020년까진 한식음식점이 가장 많았으나, 이듬해부터 통신판매업이 역전하며 1위에 올랐다. 부동산중개업과 미용실은 2018년부터 줄곧 각 3·4위를 지키고 있다.
업종별 증가율은 이 기간 통신판매업(148.4%)이 가장 컸고, 이어 펜션·게스트하우스(115.2%), 커피음료점(80.0%) 순이었다. 국세청은 “온라인플랫폼(전자상거래)의 지속적인 성장과 낮은 창업 비용,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통신판매업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독채 펜션·풀빌라 같은 사생활이 보호되는 숙소를 선호하는 소비 성향이 확대됨에 따라 펜션·게스트하우스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인 숙박업종 여관·모텔은 같은 기간 11.8% 감소했다.
병·의원 중 신경정신과 증가율(29.0%)이 가장 높은 건 현대인의 높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다. 각종 우울증과 청년층에서 나타나는 취업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 겹친 결과다. 같은 기간 증가율이 가장 낮은 병·의원은 한방병원·한의원(3.4%)이었다.
워라밸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실내스크린골프점(70.1%)과 피부관리업(70.7%), 헬스클럽(66.3%) 등의 증가율도 컸다. 이 같은 경향에다, 직장 회식문화 변화까지 겹치면서 간이주점은 100대 주점 중 가장 높은 감소율(33.8%)을 기록했다. 호프전문점 역시 25.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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