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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인구 60만 시대...세대별 맞춤형 정책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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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인구 60만 시대...세대별 맞춤형 정책으로 차별화"

입력
2023.05.10 01: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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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인터뷰
조만간 송파 인구수 능가할 가능성도
교통 문제 해결 위해 정부·인천시와 공조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이 8일 오전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070세대와 은둔·고립 청년 등을 모두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제공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이 8일 오전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070세대와 은둔·고립 청년 등을 모두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제공

인천 서구 일대는 과거 갯벌을 건너야 갈 수 있어서 '개건너'로 불렸다. 택지개발이 이뤄지기 전 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 사이 30만 평 땅에 미나리 농가가 많아 '미나리꽝'으로 통했다. '인천의 변방' 서구가 지난달 21일 인구 60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 송파구(65만 명)에 이어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큰 인구수를 기록하게 됐다. 1988년 인천 북구(현 부평구)에서 분구한 지 35년 만이다. 강범석(57) 인천 서구청장은 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단신도시 2·3단계를 비롯해 크고 작은 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66만~67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강 구청장은 서구의 발전은 진행형이라고 했다. 그는 "11만 인구가 사는 청라에 돔구장과 의료복합타운, 영상문화단지 등 인프라가 차례로 들어서고, 계획인구만 18만에 달하는 검단신도시도 대규모 입주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다"며 "미니 신도시급인 루원시티도 행정복합타운 조성이 가속도를 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 '제물포 르네상스'와 행정체제 개편이 마무리되면 다음 단계는 산업화 시대 산업기지 역할을 했던 서구와 미추홀구 원도심 개발"이라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등으로 여건도 좋은데, 서구의 산업화 시대 유산을 보존하면서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예정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머지않아 송파구의 인구수를 능가할 것이라는 게 강 구청장 전망이다.

인천 서구 전경. 인천 서구 제공

인천 서구 전경. 인천 서구 제공

강 구청장은 급격히 팽창하는 도시에 뒤따르는 문제들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게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그는 교통 문제와 관련 "청라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이 추진 중이라 덜하지만 검단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이 시급하다"며 "서울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직접 연결과 대장홍대선 가정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사업에 대한 주민 요구도 정부·인천시와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중년'이라 불리는 5070과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에 대한 맞춤형 정책도 준비 중이다. 강 구청장은 "조기 퇴직한 50대 등 5070은 뭔가 하고 싶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서 못 하는 경우가 있다"며 "산업기술 교육이나 인문·심리 교육을 통해 더 일할 수 있게 하고 노년기에 대한 적응을 돕는다면 삶의 질은 물론 경제활동인구 수급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년과 자립준비 청년(보호 종료 아동)을 챙기는 것도 기초자치단체의 몫이라고 본다"며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는 한 방법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이 8일 오전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070세대와 은둔·고립 청년 등을 모두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제공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이 8일 오전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070세대와 은둔·고립 청년 등을 모두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제공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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