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7일 한일정상회담 논평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뉴시스](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3/05/07/7614f791-eb06-45cf-9e85-58b341310e18.jpg)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뉴시스
여야는 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한일관계가 진일보했다"고 호평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공허 그 자체"라고 평가 절하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양 정상은 지난 3월 합의했던 안보협력 분야와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 정식출범을 앞두고 있는 한일미래파트너십기금 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한일 간 우호적인 '셔틀외교'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한일관계의 새 장이 열렸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의 현장 시찰단 파견 합의 역시 성과로 꼽았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엄중한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북한의 핵 고도화 위협 속에서 워싱턴 선언에 이어 진일보한 한일관계는 한미일 3각공조를 통해 확고한 안보태세를 구축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시다 총리는 한일공동선언을 비롯해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에 대한 계승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만큼, 궤도에 오른 셔틀외교를 통해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난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시스](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3/05/07/1482021c-9631-4e73-afe1-99ad3865d707.jpg)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시스
반면, 민주당은 한일정상의 역사 인식을 거세게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한일정상회담에는) 보편적 인권 문제인 대한민국 역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굴욕외교를 계속하겠다며 밀어붙이는 대통령의 입장이 충실히 반영됐다"고 논평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과거사는 일방에게 요구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변했다. 국민 앞에서 일본 입장을 대변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국민은 참으로 참담하고 허망하다"며 "역사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다. 왜 양국 외교 복원의 전제가 우리 역사의 포기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의 반성과 사과 역시 없었다. 일본은 여전히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점유권 주장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누가 윤 대통령에게 강제동원을, 위안부 문제를, 우리의 아픔을 퉁치고 넘어갈 자격을 주었느냐. 역사성을 망각한 윤 대통령의 망언은 희대의 굴종외교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역사를 외면한 대통령, 역사를 내다 판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이번 한일정상회담, 공허 그 자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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