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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국과 미국은 과거보다 미래가 더 찬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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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국과 미국은 과거보다 미래가 더 찬란할 것"

입력
2023.04.28 07:08
수정
2023.04.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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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리스 부통령·블링컨 국무부 장관 오찬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왼쪽부터) 대통령이 27일 워싱턴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해리스 부통령, 블링컨 국무장관 등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왼쪽부터) 대통령이 27일 워싱턴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해리스 부통령, 블링컨 국무장관 등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오찬에 참석해 한미 양국의 미래를 염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과거보다 더 찬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국빈오찬에서 "두려움 없는 전사(fearless fighter)인 해리스 부통령과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분들과 함께하고 있으니 그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마음 든든하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미래를 위해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한 데 대한 답사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선물받은 명패 이야기도 꺼냈다. 명패에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남긴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마침 오찬 장소가 '해리 트루먼 빌딩'이라고 불리는 미국 국무부 내 '벤저민 프랭클린 국빈 연회장'이었다. 자유주의를 강화하고 외교를 중시하는 대외정책을 편 트루먼 대통령을 기리는 건물로 미국인에게도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다. 이에 윤 대통령은 "(트루먼 대통령의) 문구를 보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헌신과 책임을 가슴에 새긴다"고 말했다. 실제 윤 대통령이 참모들과 공무원들의 업무를 독려할 때, 이 문구를 자주 인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워싱턴 미 국무부 본관 건물에 위치한 '벤저민 프랭클린 국빈 연회장'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워싱턴 미 국무부 본관 건물에 위치한 '벤저민 프랭클린 국빈 연회장'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블링컨 "尹 아메리칸 파이 공연 이어가달라" 농담

참석자들은 전날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과 백악관 국빈만찬 이야기를 나누며 대화의 꽃을 피웠다. 윤 대통령은 "어제 한미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유익한 협의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 국민에 대한 실질적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고, 블링컨 국무장관은 "어젯밤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노래해 모든 사람을 웃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이 "(오늘 오찬에서도) 또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공연을 이어가시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크게 웃었다. 행사에 재즈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과 재즈 가수 다이앤 리브스가 참석한 것을 가리키며, 윤 대통령에게 전날처럼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를 것을 권한 농담이라서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계인 줄리 지윤 정 스리랑카 주재 미국 대사의 사연도 소개했다. 줄리 지윤 정 대사는 1977년 캘리포니아로 이민 왔을 때 고작 5세 소녀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것이 한 가족을 통해 한미를 연결하는 실이라면, 우리 국가를 하나로 묶는 우리의 관계가 얼마나 풍부하고 깊이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방문한 비무장지대(DMZ),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BTS), 아카데미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과의 만남 등을 언급하고 "방금 말씀드린 모든 분야에서 윤 대통령의 지도력이 우리 두 나라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며 "독재정치와 침략이 만연한 이 시대에 윤 대통령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27일 워싱턴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27일 워싱턴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도 블링컨과 환담

오찬에 동석한 김건희 여사도 블링컨 장관과 문화·예술, 마크 로스코 작가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이 마크 로스코 가족과의 인연을 언급한 데 대해 김 여사는 "전시기획자로서 활동 당시 2015년에 국립미술관의 협조로 마크로스코전을 준비했는데, 어제 국립미술관을 다시 방문해 로스코의 작품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의 부친인 고(故) 도널드 블링컨은 마크로스코재단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워싱턴= 김현빈 기자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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