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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가족 돌보는 영 케어러 900명… "생계·주거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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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가족 돌보는 영 케어러 900명… "생계·주거비 부담"

입력
2023.04.19 15: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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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가 월 소득 200만 원 이하
시, 단계별 지원 방안 마련키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가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가족들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지는 가족돌봄청년(영 케어러) 900명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14~34세 청년과 청소년 2,988명을 대상으로 가족돌봄청년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 시내 종합병원과 동주민센터, 학교, 청년활동지원센터 등 대상자가 있을 만한 곳에 조사원이 나가 설문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복지·청년 관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진행했다. 조사 참여자 중 "자신이 돌보는 대상이 있거나 생계 부담을 지고 있다"고 말한 응답자가 900명이었다. 서울시 조례에는 장애와 정신·신체 질병 등을 가진 가족을 돌보는 14~34세 청년을 가족돌봄청년으로 규정한다.

조사 결과, 가족돌봄청년 900명 중 일반 성인이 69%(616명)로 가장 많았고, 중·고등학생 16%(146명), 대학생 12%(108명), 학교 밖 청소년 3%(30명) 순이었다. 돌봄 대상은 할머니(28.2%), 아버지(26.1%), 어머니(25.5%), 형제·자매(17.6%) 순이었고, 월 소득은 100만 원 미만(45%), 100만~199만 원(20%), 200만~299만 원(24%), 300만 원 이상(7%)이었다.

이들은 또 돌봄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3.22점, 5점 척도)과 주거비 부담(3.22점)이 가장 크다고 답했지만 자신이 지원 대상인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76.4%)가 대부분이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족돌봄청년들에 대한 단계별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가족돌봄청년 지원 전담기구(가칭)'를 통해 개별 상담과 사례관리 등 개인 성장과 돌봄 부담 완화 등 대책을 만들 계획이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가족돌봄청년이 돌봄 부담에서 벗어나 사회관계망 안에 편입되고, 건실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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