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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주민의 '귀한 택배' 항구까지 마중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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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주민의 '귀한 택배' 항구까지 마중 나간다"

입력
2023.04.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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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진흥원, 택배 서비스 품질 방안 제시
'공공서비스화' 통해 섬도 집앞까지 배달


신안군 홍도로 반입하는 택배를 여객선 내로 선적하고 있다. 한국섬진흥원 제공

신안군 홍도로 반입하는 택배를 여객선 내로 선적하고 있다. 한국섬진흥원 제공


“육지와 같이 섬 지역도 문앞까지 택배 배송해 줘야죠. 거동이 불편한 부모가 무거운 물건을 들 수도 없을뿐더러, 항구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 “비용을 더 지급(특수배송비)하면 당연히 서비스도 좋아야 하는데, 섬은 그렇지 못하다."

섬 주민에게 택배는 단순한 물품이 아닌 그 이상으로 여겨진다. 섬엔 생산 인프라가 없어 생활필수품의 공급을 전적으로 물류서비스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한국섬진흥원(KIDI)이 섬 물류 취약지역의 택배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한국섬진흥원에 따르면 ‘섬 지역 택배 이용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는 지난해 정책연구과제로, 섬 주민의 원활한 물류 서비스 보장을 위해 마련됐다. 섬 지역은 서비스의 공공성이 강하지만 △섬 발전촉진법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해운법 등 법적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섬진흥원은 섬 지역 택배 서비스 유형을 8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하고, 전국 7개 지방우정청을 통해 섬 지역 택배 서비스 유형을 전수조사를 통해 인구수, 육지와의 거리, 운송 수단, 특이사항 등을 반영해 11개 섬 주민을 대상으로 면접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섬 내로 반입되는 물품은 생활필수품과 육지로 보낸 지역 특산물 택배 서비스는 섬 주민의 정주 여건과 소득 창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서비스 품질 만족도는 평균 69.9점으로, 육지 92.3점에 비교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섬 주민을 대상으로 물품의 종류를 설문조사한 인포그래픽

섬 주민을 대상으로 물품의 종류를 설문조사한 인포그래픽


특히 경제성과 신속성, 편리성이 육지에 비해 큰 차이가 발생, 특수배송비 부과와 배송 일정 지연, 서비스 이용요금, 운송체계 등 접수 불편 문제를 중심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택배·선박회사 등 섬 주민의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공공 서비스화 적용을 위해 정책을 제시한다"며 "섬에서도 택배가 문앞까지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포=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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