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택배 서비스 품질 방안 제시
'공공서비스화' 통해 섬도 집앞까지 배달
“육지와 같이 섬 지역도 문앞까지 택배 배송해 줘야죠. 거동이 불편한 부모가 무거운 물건을 들 수도 없을뿐더러, 항구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 “비용을 더 지급(특수배송비)하면 당연히 서비스도 좋아야 하는데, 섬은 그렇지 못하다."
섬 주민에게 택배는 단순한 물품이 아닌 그 이상으로 여겨진다. 섬엔 생산 인프라가 없어 생활필수품의 공급을 전적으로 물류서비스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한국섬진흥원(KIDI)이 섬 물류 취약지역의 택배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한국섬진흥원에 따르면 ‘섬 지역 택배 이용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는 지난해 정책연구과제로, 섬 주민의 원활한 물류 서비스 보장을 위해 마련됐다. 섬 지역은 서비스의 공공성이 강하지만 △섬 발전촉진법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해운법 등 법적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섬진흥원은 섬 지역 택배 서비스 유형을 8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하고, 전국 7개 지방우정청을 통해 섬 지역 택배 서비스 유형을 전수조사를 통해 인구수, 육지와의 거리, 운송 수단, 특이사항 등을 반영해 11개 섬 주민을 대상으로 면접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섬 내로 반입되는 물품은 생활필수품과 육지로 보낸 지역 특산물 택배 서비스는 섬 주민의 정주 여건과 소득 창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서비스 품질 만족도는 평균 69.9점으로, 육지 92.3점에 비교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성과 신속성, 편리성이 육지에 비해 큰 차이가 발생, 특수배송비 부과와 배송 일정 지연, 서비스 이용요금, 운송체계 등 접수 불편 문제를 중심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택배·선박회사 등 섬 주민의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공공 서비스화 적용을 위해 정책을 제시한다"며 "섬에서도 택배가 문앞까지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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