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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K-Food의 원류 남도 미식, 세계가 주목한다"

입력
2023.04.13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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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미식’ 주제로 국제박람회 준비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첫 국제행사로
남도영화제·전국체전 등 콘텐츠도 풍성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올해 준비한 굵직한 이벤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남도음식문화큰잔치다. 올해 29회째 행사를 국제적 행사로 격상하기 위한 발걸음을 떼는 원년이기 때문이다. 이를 주도하는 김영록 전남지사는 1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치와 삼합 등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이 드라마와 영화, 방송,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K-Food’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면서 "남도의 맛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맛따라 찾아오는 전 세계 관광객이 남도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여해 남도의 문화까지 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남도의 맛을 세계로 알리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남도는 예로부터 드넓은 황금 들녘과 청정한 바다에 갯벌, 섬진강과 영산강 등 굵은 물줄기, 지리산과 백운산, 월출산 등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자리 잡은 산까지 천혜의 자연환경을 끼고 있다. 이 때문에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난 쌀과 천일염을 비롯해 각종 농산물과 해산물, 임산물 등 풍부한 식재료로 온갖 산해진미가 가득하다. 전남을 찾는 방문객들이 먹거리를 추천해 달라고 요구할 때마다 가짓수가 많아 한 가지를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 이런 자랑을 세계인들이 함께 공유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그간 국내에서도 남도 음식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나.

"다른 지자체보다 전남도는 전통식품과 농수산물 등 먹거리 음식문화를 산업화하고 키우는 데 앞장서 왔다고 자부한다. 지역별로 남도음식거리를 조성하고, 남도음식명가를 지정해 오랫동안 대를 이어온 남도 특유의 조리법 등 유·무형의 음식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결·친절·편의 등 부수적인 측면에서도 음식문화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끌어올리고 있다."

-10월에 열리는 29번째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들었다.

"10월 전남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남도의 맛 세계를 잇다'라는 주제로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린다. 지난 199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9회째다. 3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음식 축제로 남도음식 계승과 발전은 물론 브랜드화·산업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전남 22개 시·군 대표음식을 소개한다. 남도별미음식 나눔과 홍탁삼합 시식, 다도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남도요리 명장경연과 예술공연, 민속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까지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도 선정돼 더 의미가 뜻깊다. 이제 K-Food를 대표하는 국제적 축제로 위상을 뻗어 나가려고 한다."

-국제 행사로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가.

"2020년부터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 17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올해부터는 전 세계인이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전시는 물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도입할 예정이다. 20개국 이상 주한 대사관에서 참여해 각 나라의 대표 음식을 전시하는 세계미식관이 대표적이다. 국제 남도음식 요리경연대회와 남도 외국인 미식투어 등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도 늘렸다. 남도 빵 만들기와 전통주 체험 코너, 남도장터US와 아마존 수출 상위 품목 시식 등 다양한 시식 행사에도 외국인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다국어 팸플릿 등을 준비해 외국인 홍보도 챙기겠다."

-2025년 남도미식산업박람회 유치를 준비한다고 들었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서 체급을 키워 ‘미식’을 주제로 국제 박람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2025년 9월부터 약 한 달간 전남 목포시 전역에서 열려고 한다. 무안국제공항과 KTX 등 교통편이 잘 갖춰져 있어 관광객이 오기 편하다. 목포는 올해 10월부터 전국체전이 열린다. 이때 만들어진 각종 인프라가 박람회 개최에 토대가 될 것이다. 먼저 농림축산식품부 적격 심사와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의를 준비 중이다. 내년 승인이 나면 조직위원회를 설립한 뒤 예산 확보 등 행정절차를 추진해 나가겠다. 박람회는 모든 관람객이 음식문화와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 위주로 꾸릴 예정이다. 남도음식의 현재와 미래가치가 잘 구현된 미식산업박람회가 되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남도의 맛 행사를 지역 행사와 연결하겠다고 했는데.

"남도의 맛을 찾은 외국인들이 전남의 매력을 더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올해는 전남 방문의 해 2년 차로 굵직한 ‘메가 이벤트’가 준비됐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이번 달 영호남 화합 대축전, 9월 국제수묵비엔날레, 10월 김대중 평화회의와 전남 최초 남도영화제까지 열린다. 맛을 찾아 전남을 찾은 외국인들이 전남의 다른 매력에 빠져 또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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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경우 호남취재 본부장
정리=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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