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화상병 방제제품 개발 등
고객가치 창출한 112개팀 시상
"고객의 의미 있는 경험을 모아 새 가치를 만들고 LG에 대한 인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혁신의 목표와 방향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4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2023 LG어워즈'에서 고객가치 경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제품, 기술, 서비스 등에 대한 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하는 이날 행사에서 "나만의 고객가치를 묵묵히 몸소 실천해주신 여러분 모두가 LG의 자랑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구 회장은 "거창한 기술이나 우리의 만족을 위한 사업 성과가 아니라 고객의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들을 모아 새로운 가치를 만들자"며 "회사와 사업의 성과는 이런 고객을 위한 노력과 도전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2019년 취임 이후 고객가치를 줄곧 강조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구 회장은 "올해는 여러분이 주인공이 돼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하며 "여러분의 실천과 도전이 인정받고 더 큰 기회와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큰 상심했을 고객이 다시 웃음을 찾아 보람이 크다"
LG는 구 회장의 뜻을 반영해 올해부터 상의 이름을 '고객 감동 대상'(일등LG상), '고객 만족상'(우수상), '고객 공감상'(특별상) 등으로 바꿨다.
이날 수상자는 고객 감동 대상 5개 팀을 비롯, 고객 만족상 65개 팀, 고객 공감상 42개 팀 등 총 112개 팀이 나왔다. 수상 규모를 미리 정하지 않아 심사 과정에서 수상자팀이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부턴 대학교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지원한 17명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고객에게도 심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MZ세대 심사단 고객 대표 박성현(고려대 2학년)씨는 "상을 받는 분야와 이야기는 모두 다르지만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마음은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감동 대상(경험 혁신 부문)은 과일나무 화상병으로 큰 피해를 보던 농가를 도운 '팜한농팀'이 받았다. 팜한농팀은 국내에서 처음 화상병 전용 바이오 방제 제품을 개발하며 추가 피해를 막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태현 팜한농 팀장은 "농민들에게 화상병은 폐원 선고나 다름없다"며 "우리가 얼마의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국가 경제에 얼마나 이바지했냐는 숫자보다, 더욱 큰 상심을 했을 고객들이 다시 웃음을 찾아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