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영건 강효종도 두 경기 연속 호투...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
원태인(삼성)이 올해 시범 경기 첫 경기에서 깔끔한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며 202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을 말끔히 털어냈다.
원태인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4회말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12타자를 상대로 4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안타도, 사사구도 내주지 않고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원태인은 이날 3이닝 50구가량 던질 계획이었지만, 3이닝을 마친 6회까지 투구 수가 34구밖에 되지 않아 4이닝째인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 외야로 나간 것은 키움 외국인 타자 애디슨 러셀에 우익수 뜬공을 허용한 단 한 번뿐이었다. 나머지 아웃카운트 11개 중 삼진은 5개 땅볼은 6개였다. KBO리그 최고 타자이자, WBC에서 함께 뛴 이정후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를 상대로 체인지업으로 타격 균형을 무너뜨리며 힘없는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원태인은 오는 28일 대구에서 열리는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은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되, 몸 상태를 보고 정규시즌 첫 등판 시점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태인의 시범 경기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한국이 치른 WBC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4.1이닝)했기에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했다. 공인구에도 적응해야 한다. 원태인은 “WBC와 KBO 공인구가 조금 달라 다시 리그 공인구에 적응 중이다. 오늘도 체인지업이 손에서 빠지곤 했다”면서 “오늘 같은 호투가 정규시즌에 나와야 하는데…”라며 웃었다.
한편, LG의 ‘영건’ 강효종(21)이 또 한번 호투하며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강효종은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3피안타 1볼넷 1사구)했다. 지난 16일 삼성전에서도 3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호투다.
LG는 올 시즌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김윤식 △이민호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계획이며 나머지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강효종 등이 경쟁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좋은 밸런스를 갖고 있고 커브가 좋은 투수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강효종은 WBC에서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였던 강백호를 상대로 1회 삼구삼진을 잡았는데 3구째 결정구가 커브였다.
지난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강효종은 지난해 1군 무대엔 1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5이닝 2실점)을 챙겼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