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외국인 선수 레오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정규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레오는 남자부 역대통산 5,000득점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OK금융그룹은 18일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2)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OK금융그룹은 16승 20패(승점 48)를 기록하며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레오의 독무대였다. 레오는 양 팀 최다 26득점에 공격성공률 63%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호진(8득점)과 박원빈(6득점)도 레오를 도와 승리에 기여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부터 화려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세트 초반 레오와 신호진의 블로킹이 터졌고, 박원빈도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OK금융그룹은 전진선의 속공, 블로킹에 이어 레오의 서브 득점까지 가세하면서 1세트를 25-16으로 챙겼다.
2세트도 레오가 책임졌다. 2세트 25점 중 12점을 레오가 따냈고, 23-23 상황에선 레오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는 등 현대캐피탈을 몰아붙였다. 3세트도 19-19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지만,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블로킹과 전진선의 공격이 통하면서 승리했다.
이로써 레오는 5시즌 동안 159경기, 601세트 만에 통산 5,000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 쓴 역사다. 국내 선수로는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부터 뛴 박철우(한국전력·6,583점)가 득점 5,000점을 넘었다.
OK금융그룹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리그 4위까지만 합류하는 '봄 배구'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반면 2위인 현대캐피탈(승점 67)은 이날 OK금융그룹에 패하긴 했지만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현대캐피탈은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우리카드(3위·승점 56)와 한국전력(4위·승점 53) 경기 승자와 24일부터 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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