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우리 군의 탐지자산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사 사실이 포착됐지만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어떤 종류인지, 어떤 방식으로 발사됐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 20분께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S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ㆍ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군은 실시간 항적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발사 시점인 오후 6시 20분과 이를 공개한 오후 7시 45분과는 1시간 25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설명이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을) 탐지한 시간이 매우 짧아 추가 분석이 필요한 항적이어서 공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방부는 2022년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이 최대 300km 사거리인 근거리형·이스칸데르형·에이태큼스형·고중량탄도형 등 총 4가지의 CRBM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RBM의 경우 저각으로 발사하게 되면 지구 곡률상 직선으로 퍼지는 우리 군 레이더 전파가 닿지 못해 탐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4번째다. 북한은 올해 1월 1일 오전 2시 50분 평양 룡성에서 KN-25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2월 18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 2월 20일 KN-25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2월 23일에는 화살-2형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으나 우리 군은 북한의 거짓 선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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