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치기는 10회 무사 2루 시작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이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 연습경기에서 라인업 교환에 나서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3/03/08/ce1f10cb-2b4a-4d38-9cbc-4cd3bf9491ac.jpg)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이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 연습경기에서 라인업 교환에 나서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정규시즌을 앞둔 투수 보호를 위해 투구 수를 제한한다. 투수 한 명이 1라운드는 최대 65개, 2라운드(8강)는 80개, 준결승 이후부터는 95개까지 던질 수 있다.
투구 수에 따른 휴식일도 의무로 부여된다. 50개 이상 투구 시 4일, 30개 이상 투구 시 1일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틀 연투 때도 하루 쉬어야 한다. 투구 수 변수로 인해 팀마다 네 경기씩 치러야 하는 1라운드는 특히 사령탑의 계투 작전이 중요하다. 선발 투수가 65개로는 3~4이닝 정도밖에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벌 떼’ 마운드 운영이 불가피하다.
한 투수가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규정도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이는 투수 교체 횟수를 줄이고, 경기 진행 시간을 줄이고자 2020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도입된 제도다. 가령 2사 후 등판한 투수 A가 한 타자를 잡아내고 해당 이닝을 마치면 다음 이닝에 들어가기 전 투수 B로 교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투수 A가 다음 이닝에도 마운드에 오를 경우에는 두 타자를 더 상대한 다음 강판할 수 있다. 자칫 제구력이 좋지 않은 투수를 긴박한 순간 투입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다만 부상 선수는 해당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WBC 주요 규정.](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3/03/08/c5234c6c-89f9-4c8d-853a-a5d794132cee.jpg)
WBC 주요 규정.
승부치기도 종전과 다르게 펼쳐진다. 승부치기는 2009년 3회 대회 당시 연장 11회부터 무사 1·2루에 주자를 두고 진행됐지만 이번엔 10회 무사 2루 상황으로 시작된다. 10회 첫 타자는 9회 종료 시점의 타순을 이어받고, 해당 타자의 앞 타자가 2루로 나간다. 예로 10회 첫 타자가 5번 타자면 4번 타자(대주자도 가능)가 2루에 위치한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승부치기와 한 투수가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규정에 머리가 아프다”며 “투수가 볼넷 3개만 던지면 끝난다. 엄청난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수의 제구, 아웃카운트 상황 등 고려해야 할 내용이 많다. 투수 교체도 정말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콜드게임은 5회까지 15점 이상, 7회까지 10점 이상 벌어지면 적용된다. 비디오 판독 신청 기회는 기본적으로 한 차례 부여된다. 준결승전부터는 두 차례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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