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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끼고 10조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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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끼고 10조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일당 검거

입력
2023.03.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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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2년간 1,000억 원 부당이익
울산청, 16명 구속·136명 입건
지역관리자 17명 중 13명이 조폭
범죄 수익으로 호화 생활

경찰이 도박 사이트 운영자 거주지에서 압수한 물품과 현금. 울산경찰청 제공

경찰이 도박 사이트 운영자 거주지에서 압수한 물품과 현금. 울산경찰청 제공

조직폭력배를 끼고 10조 원 상당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한 혐의 등으로 총책 A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운영 조직원, 대포통장 대여자, 도박행위자 등 136명을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19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캄보디아와 미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불법 도박 사이트 46개를 개설해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년간 오고간 판돈만 10조 원에 이른다.

이들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스포츠 게임과 파워볼, 호텔 카지노의 실시간 도박 영상 중계권까지 사들여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국내 회원 모집과 관리는 전국 각 지역의 지인 17명에게 맡기고, 배당금의 0.2~1% 상당을 수익으로 지급했다. 지역 관리자 중 13명은 조직폭력배로 파악됐다.

A씨 일당은 범죄 수익으로 호텔에서 살거나 람보르기니 등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금융계좌와 휴대폰 통화내역 등을 확인해 국내 사무실 등 범행 장소 52곳을 압수수색했다. 현금과 고급 시계, 대포통장, 대포폰 등 증거물 200여 점을 확보하고 250여 개 금융계좌에 나눠 보관된 범죄수익금 총 106억 원을 찾아내 기소 전 추징 보전 조치했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수익금이 폭력조직 운영자금으로 흘러들어갔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이용자 중 최대 20억 원을 잃은 사람도 있다“며 ”피의자들이 운영한 인터넷 도박사이트 46개를 모두 폐쇄하는 한편 해외 도피 중인 조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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