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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순신 아들 논란에 "尹 정권 인사 온통 망사...국민께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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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순신 아들 논란에 "尹 정권 인사 온통 망사...국민께 사죄해야"

입력
2023.02.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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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인사가 만사(萬事)라는데 이 정권 인사는 온통 망사(亡事)"라고 비판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 학교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낙마하면서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거듭되는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에 사죄해야 한다"며 "한동훈 장관 역시 인사 실패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한다"고 책임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인사검증 기능이 작동 불능 상태"라며 "최악의 인사 참사"라고 일갈했다. 이어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해명이 더 기막힌다"면서 "인터넷 검색 한번 하면 나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정순신 전 검사는 윤 대통령의 측근 검사이고, 한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라며 "검사들끼리 요직을 독식하는 것도 모자라서 특정 기수를 중심으로 국가 권력을 장악하는 '검사 하나회'까지 등장하는 거냐"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TF 가동에 정부조직 개정안 제출...총력대응 예고

이 대표는 민주당 차원에서 정부의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순신 자녀의 학교폭력 및 인사검증 실태 조사단 구성을 검토하겠다"며 "나라를 망치는 인사 참사를 막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도 추진해야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에 맡겨진 인사 검증 기능을 대통령실 또는 인사혁신처로 이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방침을 밝히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우선 오늘 교육위원들이 정순신 자녀의 서울대 입학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중심으로 질의하고 유관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부터 가질 예정"이라며 "법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부실 인사 검증과 검사 고위직 시절 아빠찬스 여부 등 총체적 책임을 분명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갈 무렵 대통령실을 재차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 변호사 아들이 '검사는 원래 뇌물 받는 직업'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성토한 최고위원들을 향해 "그게 진짜냐. 고소당할까 걱정돼서 한번 더 확인해보고자 한다"고 물었다. 이에 서영교 최고위원이 "판결문 내용에 있다"고 답하자, 이 대표는 "요새 하도 대통령실로부터 고소, 고발이 난무해서 걱정돼서 드린 말인데 객관적으로 믿을 만하다니 다행"이라며 자조 섞인 농담을 던졌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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