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현지시간) 심한 감기 탓에 일부 일정을 취소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동방정교회의 젊은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만났지만, 기침과 발열, 오한 증세로 인해 준비한 연설문을 읽지 않았다. 교황은 "몸이 아파 연설문을 읽을 수 없다"며 "감기에 걸려 말하기가 어렵다"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이 심한 감기에 걸렸다면서 교황의 증세가 갈수록 심해져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잡힌 이탈리아 YMCA 대표단과 알현은 연기됐다고 밝혔다.
올해 86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1년 결장 협착층 수술을 받았고 이듬해에도 무릎 연골을 지지하는 보강물을 삽입했다. 지난해 초부터 오른쪽 무릎 상태가 악화해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지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양호한 건강 상태를 보여왔다.
'일 메사제로'는 교황이 전날 바티칸을 벗어나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 사비나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 후 감기에 걸렸다고 전하며 일교차가 큰 날씨를 감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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