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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비용이 뭐죠?"... 초·중·고교생 경제이해력 60점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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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비용이 뭐죠?"... 초·중·고교생 경제이해력 60점 안팎

입력
2023.02.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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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첫 조사보다 5~8점 올랐으나
경제학 개념에 취약
기재부 “학업성취도 제고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초·중·고등학생의 경제에 대한 이해도는 어느 정도일까.

결과부터 말하면 ‘낙제’ 수준이다. 초등학교 6학년의 평균점수는 65점(100점 만점)이었고 이후 갈수록 낮아져 중학교 3학년은 58점, 고교 2학년은 57점에 그쳤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0~11월 전국 초·중·고교생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이해력 시험 결과다.

2020년 첫 평가보다 5~8점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기재부 역시 “학업성취도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고교생의 경우 여학생 점수가 남학생보다 소폭 높았다. 고교의 평균점수는 특목고(62.07점)→일반고(58.22점)→특성화고(46.80점) 순이었다. 지역별 편차는 최대 평균점수 20점까지 벌어졌는데, 17개 시·도 중 초·중·고교생의 평균점수가 모두 상위 5위에 든 곳은 세종이 유일했다.

낮은 정답률을 기록한 문제는 주로 경제학 기본 개념과 관련한 것이었다. 중학생은 기회비용(30.4%)이, 고교생은 경상수지(24.7%) 관련 문항의 정답률이 가장 낮았다. 반면 물가나 지불 수단, 전자상거래 등 실생활 관련 문항의 정답률(70~90%)은 대체로 높았다.

경제활동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사회에서 자라는 학생들이 정작 ‘경제 문맹’이 된 배경으로 부족한 경제교육이 꼽힌다. 중·고교생의 절반 안팎이 경제교육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교사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초·중·고교 교사 과반이 학교 내 경제교육 시간 부족을 토로했다. 특히 고교에서 경제수업 진도를 모두 나갔다고 답한 교사는 10명 중 3명(30.7%)에 불과했다. 진도율이 60%에 못 미친 경우(11.2%)도 있었다. 최근 2년 내 경제수업 관련 직무연수를 이수하지 않은 비율도 높아 초등교사가 74.5%, 중등 50.2%, 고등 47.4%에 달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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