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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서 먹은 토스트, 배달시켰더니… 4500원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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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서 먹은 토스트, 배달시켰더니… 4500원 비쌌다

입력
2023.02.21 17:54
수정
2023.02.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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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58.8%, 매장가와 배달가 달라
평균 621원 비싸, 배달비까지 이중부담

서울 시내 음식점 메뉴 2개 중 1개는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배달로 주문할 때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 거리에서 배달 라이더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음식점 메뉴 2개 중 1개는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배달로 주문할 때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 거리에서 배달 라이더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세종시에 사는 30대 여성 정모 씨는 주말이면 근처 치킨집에서 9,000원짜리 닭똥집튀김을 배달시켜 먹는다. 그러다 최근 매장을 직접 찾아 포장 주문을 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매장에서 닭똥집튀김을 먹거나 포장하면 가격이 8,000원으로 낮아진 것. 정씨는 "매장에 들르지 않았다면 가격 차를 몰랐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국소비자원이 음식점 10곳 중 6곳(58.8%)에서 매장과 배달애플리케이션(배달앱)상 가격을 달리 두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21일 내놓았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가 입점한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1,061개 메뉴를 비교한 결과다.

조사 대상 음식점 가운데 20곳이 '한 음식 두 가격'을 소비자에게 적용하고 있었다. 이 음식점 중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르다고 미리 알린 곳은 7곳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메뉴 중 529개의 배달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비쌌다. 판매 음식 2개 중 1개꼴이다. 해당 음식의 평균 배달 가격은 6,702원으로, 평균 매장 가격(6,081원)을 621원 웃돌았다. 특히 서울 강남역의 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토스트 세트는 배달 가격이 매장 가격(3만5,100원)보다 4,500원이나 비쌌다. 소비자로선 3,000~5,000원 정도 하는 배달비도 아쉬운 마당에, 웃돈까지 얹어 음식을 먹고 있는 셈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음식점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를 경우 배달앱 내에 관련 내용을 표시하도록 시스템 보완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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