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영업이익 거둔 성과 보상 차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모든 직원에게 400만 원의 특별성과급과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졌음에도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대한 보상 차원이다.
현대차는 다음 달 2일 한 사람당 400만 원의 격려금과 주식 10주를 준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은 입사 후 2개월 이상 된 모든 직원이며, 주식은 무상주와 우리사주 중 고를 수 있다.
장재훈 사장은 이날 오전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연구와 생산, 판매, 정비 등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한 조합원의 노력으로 이룬 결실(덕분)"이라며 특별성과급 지급 계획을 전했다고 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142조 원, 영업이익 9조8,000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이 회사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와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탄 전기차 아이오닉5의 선전이 이 같은 실적을 이끌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도 성과급 400만 원과 주식 24주를 모든 직원에게 지급한다. 성과급은 다음 달 2일, 주식은 4월 3일 줄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86조 원, 영업이익 7조2,000억 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회사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유럽 올해의 차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해 최대 실적과 함께 EV6가 유럽 올해의 차,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며 "근로자 모두가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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