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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19 이후 식품값 급등…엥겔지수 상승폭 주요 5개국보다 크게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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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19 이후 식품값 급등…엥겔지수 상승폭 주요 5개국보다 크게 앞서

입력
2023.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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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엥겔지수 국제비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식품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요 5개국(G5)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저소득층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6일 공개한 '엥겔지수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소비 지출에서 식료품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엥겔지수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1.4%에서 2021년 12.8%로 1.4%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등 G5 평균(0.9%포인트)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2021년 기준 일본(16.3%)과 프랑스(13.9%) 지수가 한국보다 더 높지만, 두 나라의 2년 새 상승폭은 G5 평균을 밑돈다.

엥겔지수 상승은 결국 식품 물가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한국의 식품 소비자물가상승률(2020, 2021년)은 평균 5.2%로, G5 평균 상승률(1.7%)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G5 중 식품 소비자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미국(3.5%)보다도 더 높은 상승률이다.



"한국 곡물 자급률, G5 중 가장 최저"


주요국 곡물 자급률

주요국 곡물 자급률


한경연은 주요 농산물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코로나19 등의 공급망 불안 요인 발생 시 식품 물가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19.4%로 G5 중 가장 낮았다.

식품 가격 급등은 저소득층의 식료품 지출 부담 증가로 이어져 결국 생계를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식료품비 증가에 따른 가용자금 감소율은 저소득층(5.7%)이 고소득층(1.2%)보다 다섯 배 가까이 높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생계유지와 직접 연관된 식품 가격이 상승하면 저소득층 피해가 커진다"며 "농산물 자급능력 확충,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식품물가 상승폭을 최소화해 취약계층 생활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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