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사진도 첫 공개
한 달 간의 시운전을 마친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4일부터 정상 임무 운영에 들어갔다. 다누리는 6개의 탑재체를 통해 △달 표면 편광 영상 관측 △자기장·방사선 관측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달탐사 과학기술 임무를 올해 말까지 수행하게 된다.
1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시운전 기간 동안 본체 구성품과 탑재체의 성능을 점검했다"며 "본체의 성능 및 안전성, 탑재체의 성능과 데이터 전송이 역시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운전 기간(1월 2일~2월 3일) 동안 다누리가 촬영한 지구 위상 사진과 달 표면 사진도 공개됐다. 한국이 독자기술로 달 표면 사진 촬영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래는 다누리가 보내온 지구와 달의 사진이다.
위 사진은 달에서 보이는 지구의 모습이다. 시간에 따라 초승, 보름, 그믐으로 변화하는 지구의 모습이 정확히 보인다. 고도 100㎞ 달 임무궤도를 돌고 있는 다누리는 1월 6일부터 2월 4일까지 약 한 달간 하루 1회씩 지구의 모습을 촬영해 지구의 위상변화를 관측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지구가 달과 같이 보일 정도의 먼 거리에서 지구를 촬영해 지구의 위상 변화를 관측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사진은 다누리의 고해상 카메라가 1월 10일 촬영한 '비의 바다'다. 달에서 '바다'라고 하면, 비교적 평평하고 매끄러운 달의 평원지대를 일컫는 말이다. 달의 바다는 달 생성 초기 운석 충돌 등으로 마그마가 분출되면서 형성됐다. 그 중 '비의 바다'는 탐사에 적합해 각국의 초기 월면차 탐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인류 최초의 월면차인 소련의 루노호트 1호를 비롯해 미국 최초의 월면차, 중국 최초의 월면차가 이곳에서 탐사를 진행했다.
세 번째 사진은 다누리가 1월 13일 촬영한 '폭풍의 바다'. 폭풍의 바다는 달에서 가장 넓은 '바다' 지형으로 한반도 크기의 약 18배에 달한다. 세계 최초의 달 착륙선 루나 9호(소련)가 착륙했던 곳이 바로 여기다.
마지막 사진은 다누리가 1월 5일 촬영한 '레이타 계곡'이다. 여러 개의 크레이터(충돌구)가 모여 형성된 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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