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정상화 기념식'…최정우 회장 "경제 발전에 다시 앞장"

힌남노 침수 135일 만에 '완전 정상화' 기념행사
4개 기관에 감사패·공로자 5명 명예의 전당 헌액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0일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제철소 복구 지원에 앞장서 준 유공기관장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해병대 1사단 임성근 사단장, 최정우 회장, 이영팔 경북소방본부 본부장, 가공센터사장단협의회장 배종민 문배철강 대표.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강타에 따른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의 완전 정상화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정상화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준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포스코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다시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10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정상가동 기념 감사의 장' 행사에서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하나가 돼 정상화 작업을 마무리해 준 임직원의 헌신을 치하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침수 135일 만에 제철소를 완전 정상화하는 과정을 되돌아보고 그동안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임직원들과 관계기관 대표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제철소 복구 지원에 앞장선 포항시와 해병대 1사단, 경북소방본부, 가공센터사장단협의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포항시는 소방 펌프와 방진 마스크 등 각종 장비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해병대는 누적 병력 4,000여 명이 제철소 토사 제거 작업과 오·폐수 처리 등을 도왔으며 제독차와 급수차, 위생차 등 700여 대의 장비도 함께 지원해 복구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소방본부는 소방대원 826명과 소방차 424대, 펌프류 848대를 지원했다. 특히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배치해 제철소 주요 침수 지역의 배수 작업이 속도를 내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가공센터사장단협의회는 제품 적재 공간을 제때 확보하고 고객 긴급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내수 시장 철강재 수급 안정화에 이바지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정상화에 공을 세운 김영구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파트장, 장진국 선재부 주임, 최주한 제강부 공장장, 김현만 광양제철소 압연설비부 파트장, 협력사 피티엠의 이덕호 전무까지 5명을 포스코 명예의전당에 헌액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