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기업 중 처음 그룹 차원의 '넷제로 특별보고서' 내
LG전자·화학 등 주요 계열사 100% 재생에너지 사용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2025년 54%→2050년 100%
LG그룹이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가 쓰는 전력 전체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마련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제로'(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은 5일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LG 넷제로 특별보고서'를 내고 탄소중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7개 계열사는 탄소중립 목표, 실행 방안을 하나로 모으고 그룹 차원의 로드맵을 따른다.
이에 따라 LG는 탄소중립 4대 전략을 세웠다. ①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 필요 전력 재생에너지 100% 전환 ②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 ③탄소 직접 흡수·제거할 수 있는 산림 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 사업 발굴 ④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 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이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국내에서 처음 203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이 2040년 △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LG유플러스가 2050년을 탄소 제로를 완성할 시점으로 내세웠다. LG는 앞으로 사업장 외에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3) 배출량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LG그룹은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며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2)를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62% 줄일 계획이다. 2050년까지는 100%를 감축한다. 스코프는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온실가스 배출원 분류 체계다.
LG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을 2025년 54%, 2030년 83%, 2040년 94%, 2050년 100%로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예정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소를 위해 에너지 효율 개선, 폐열 회수 사용, 바이오 연료를 통해 화석연료를 대신할 수 있게 한다. 이밖에도 블루수소, 그린수소 기술 등 탄소를 줄이기 위해 기술 연구·개발(R&D) 등에 2030년까지 약 3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LG그룹 관계자는 "LG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현황과 목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그룹 차원에서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하려고 했다"며 "모니터링을 꾸준히 해 실질적으로 탄소 중립에서 성과를 내고 기후 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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