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허영지·양세찬, 연애 프로그램 단골손님들
"위험 감수 원치 않는 제작진, 검증된 스타 캐스팅"
사랑을 다루는 예능들이 안방극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몇몇 스타들은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단골손님이다. 두 개 이상의 연애 관련 예능에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장훈은 여기에 속하는 대표적인 스타다. 그는 ENA '명동사랑방'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명동사랑방'은 우정과 사랑 사이, 1박 2일간 숨 가쁘게 펼쳐지는 커플 매칭을 그린 초대형 미팅 프로그램이다. 서장훈은 KBS 조이 '연애의 참견'에서도 입담을 뽐냈다. 사연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때로는 따끔한 조언을 건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아왔다.
허영지도 마찬가지다. 허영지는 설렘을 잃은 커플들이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로 대중을 만난 바 있다. 이후 반려견이 등장하는 데이팅 프로그램 SBS '펫미픽미'로 또 한 번 설렘을 전달했다.
양세찬 역시 연애 예능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그는 허영지와 함께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에 등장해 출연자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때로는 우스갯소리를 하며 프로그램에 매력을 더했다. 양세찬은 '명동사랑방'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며 연애 프로그램 출연자로서의 활약을 이어갔다.
오랜 시간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해온 출연자들은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 출연자가 비슷한 유형의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등장하면서 식상함이 커졌다. MC, 패널들로부터 비롯된 차별화 포인트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제작진들이 프로그램의 특별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익숙한 얼굴들의 등장은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러한 스타들과 관련해 본지에 "연애 프로그램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기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상하다고 느끼는 시각도 있지만 연애 예능 단골 출연자들이 등장할 때 '구색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이도 존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 대중문화평론가는 "제작진이 새로운 얼굴을 찾으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지 않나.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이미 검증된 사람을 반복해서 쓰려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노련한 연애 전문가들은 보장된 재미로 호응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그러나 출연자로부터 비롯된 신선함이 없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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