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
전기차 배터리, ESS 배터리 수요 증대 덕분
올해 북미 중심 매출 25~30% 성장 목표
시설투자 비용 50% 늘려 생산능력 300GWh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지난해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각각 넘어서며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설비 투자를 50% 이상 늘려 연 매출을 30조 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엔솔은 27일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5,986억 원, 영업이익 1조2,13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2021년) 대비 각각 43.4%, 57.9%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6.1% 감소한 7,798억 원으로 나타났다.
LG엔솔은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 이차전지,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요 개선으로 모든 제품군의 출하량이 증가했다. 또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판매 가격에 연동되면서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첫 번째 합작공장이 지난해 4분기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테슬라 공급용 원통형 이차전지 물량이 늘면서 실적이 성장했다.
연간 매출 25~30% 성장 목표…"IRA 영향 적을 것"
LG엔솔의 성장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이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연간 매출을 25~30% 확대, 30조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실제 올해 북미 이차전지 시장에서만 6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유럽과 중국도 각각 40%대, 20%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LG엔솔은 올해 전 세계 이차전지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3% 커진 890기가와트시(GWh)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LG엔솔은 올해 시설 투자 비용도 지난해(6조3,000억 원)보다 50% 이상 늘려 연간 생산 능력을 200GWh에서 300GWh로 키운다. 이는 전기차 약 4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북미 시장의 경우 올해 말 GM 합작공장 1·2기를 합해 55GWh까지 만들 수 있게 된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공장은 155GWh까지 생산 능력을 늘릴 예정이다.
LG엔솔은 올해 경기 침체, IRA 등 불확실성이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북미에서 여러 공급망 사슬을 갖추는 작업을 진행해왔기에 IRA 보조금 충족 기준을 맞추는데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준비 중"이라며 "지난해 수주 잔고가 385조 원인데 매년 더 큰 새 계약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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