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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나경원, 험지서 돌아오면 역할 있을 것... 성공한 여성 정치인"

입력
2023.01.27 07:25
수정
2023.01.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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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정치적 존재감 우려에
김재원 "묵묵히 일해 험지서 돌아오면..."
"동작을도 최험지", "나경원만한 여성 정치인 없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봉착한 정치적 위기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그의 활로나 역할론이 여전히 충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나 전 의원만한 여성 정치인이 우리 당에 없다"며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여러 가지 일이 갈등으로 커져서 비롯된 문제이기에 앞으로 정치적인 역할을 충분히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이후 국민의 관심이나 정치권에서의 역할이 축소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답하면서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제가 만약 조언을 한다면 우리 당에서 당선되기 조금 어려운 곳에서 묵묵히 일해 당선돼 오시는 것이 좋은 방향이 아닐까"라면서도 "지금도 (나 전 의원의 기존 지역구인) 동작을도 험지다"라고 언급했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앞으로 김기현 의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 지지자들은 당에 애착심 있는 핵심 당원들이기에 김기현 후보에게 더 유리하리라고 본다"며 "안철수 의원도 우리 당의 훌륭한 자산이기는 한데 아직까지 좀 낯설어하는 당원들이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윤핵관의 집중 공격에 시달리다 끝내 불출마를 택하게 된 과정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는 데 대해서도 일부 공감을 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당시를 떠올리며 "당시에도 전당대회가 있었고 사실 대표 출마하실 분들 만나서 어떤 경우에는 좀 자제도 부탁했었다"면서도 "그런 것이 조용히 되면 좋은데 이번에는 조금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사태가 된, 정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발전 가능한 폐기물 매립 및 친환경적 활용방안 토론회 참석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발전 가능한 폐기물 매립 및 친환경적 활용방안 토론회 참석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앞서 나 전 의원은 25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통령실 및 친윤계의 실력행사가 낳은 갈등이 결정타였다는 평가다. 앞서 출마 여부를 가늠하던 나 전 의원이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를 언급하자, 대통령실이 이를 공개 반박하는가 하면 친윤계의 "반윤" 공세도 쏟아졌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사의를 표했고 대통령실은 해촉 대신 해임으로 응수했다.

'본의 논란'도 기름을 끼얹었다. 나 전 의원이 해임에 대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를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연신 '반윤' 프레임이 씌워진 나 전 의원은 결국 불출마를 택했다.

한편 김기현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우리 당 어떤 분들이나 세력과도 연대하고 포용하고 탕평하겠다”며 나 전 의원이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동지”라고 언급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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