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팀 보려면 종전이 우선
젤렌스키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후 “올림픽에서 러시아 자리는 없어”
2023년 국제대회에서도 러시아 국기와 선수를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축구협회(RFU)는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니옹에서 러시아 프로 축구팀, 대표팀의 국제무대 복귀에 대해 논의했다. RFU와 UEFA는 자세한 논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RFU는 성명을 통해 “추가 협의를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 다음 회담은 2월 중 열릴 것”이라고만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축구팀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면 종전이 우선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UEFA는 무조건 종전을 조건에 두고 러시아 축구팀의 복귀를 고려할 것이며 당장은 러시아 축구팀의 활동 제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2024 유럽선수권대회 조 추첨 등 국제무대에서 제외됐다. 오는 8월 러시아 카잔에서 예정된 UEFA 슈퍼컵 개최도 불투명하다. 러시아는 유럽 활동 대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합류하려 했으나 이 또한 무산됐다.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회담 후 관련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겼다. 그는 “파리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포츠 국제무대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배제할 것을 주장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의 모든 국기는 피로 얼룩졌다”며 러시아 선수들이 중립국 소속으로도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도록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도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영구 출전 금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IOC는 현재까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또는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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