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맥도널드에 0-3 완패
복근부상에 왼발 통증 겹치는 악재
조코비치 우승 가능성 커져
라파엘 나달이 1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미국의 매켄지 맥도널드에게 0-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멜버른=로이터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세계 랭킹 2위·스페인)이 호주오픈(총 상금 7,650만 호주달러·약 662억6,000만 원)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나달은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미국의 매켄지 맥도널드(65위)에게 0-3(4-6 4-6 5-7)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지난해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나달은 조기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나달이 메이저 대회 3회전(32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6년 호주오픈 1회전 탈락 이후 7년 만이다
나달은 이번 대회 참가 전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지난해 윔블던 대회 때 입은 복근 부상에 왼발 통증까지 겹치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로 부진했고, 올해 출전한 유나이티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앨릭스 디미노어(호주)와 카메론 노리(영국)에게 패했다.
이틀 전 열린 대회 1회전에서도 잭 드레이퍼(38위·영국)를 3-1(7-5 2-6 6-4 6-1)로 꺾긴 했지만, 3세트 당시 게임스코어 4-1로 앞서다가 4-4까지 따라 잡히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회전에서도 2세트 후반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는 등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듯 보였다.
반면 맥도널드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그는 경기 내내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와 절묘한 리턴으로 나달을 괴롭혔다. 맥도널드는 3회전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33위·일본)-달리보르 스브르치나(216위·체코) 경기 승자와 대결한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나달의 조기 탈락으로 노박 조코비치(5위·세르비아)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오픈에 참가하지 못했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 통산 10번째 호주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정상에 서면 나달과 함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22회) 공동 1위가 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