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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대용량 고체연료전지 개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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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대용량 고체연료전지 개발 나섰다

입력
2023.01.09 18: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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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라운호퍼·에스토니아 엘코젠과 업무협약 체결
수소 등 바이오연료로 전기 생산
물 전기분해 → 수소 만든다

김성준(가운데)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이 8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독일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 에스토니아 엘코젠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한나 그라뇌 파브리티우스(왼쪽) 엘코젠 최고 상업책임자,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제공

김성준(가운데)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이 8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독일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 에스토니아 엘코젠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한나 그라뇌 파브리티우스(왼쪽) 엘코젠 최고 상업책임자,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제공


HD현대의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유럽 최대 연구기관과 선박·발전용 연료전지 개발 및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이 회사는 독일 프라운호퍼, 에스토니아 엘코젠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프라운호퍼는 독일 전역에 72개의 연구소를 두고 있는 유럽 최대 응용 연구개발 기관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및 수전해 기술 분야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 설립된 엘코젠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셀과, 셀의 집합체인 스택을 제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한국조선해양은 두 회사와 함께 선박 및 발전용으로 쓰이는 대용량 고체연료전지 시스템의 상세 설계와 시제품 테스트를 시작한다. 한국조선해양은 프라운호퍼의 수전해(물을 전기분해해 고순도 수소 생산) 기술과 엘코젠의 연료전지의 핵심부품 제조 능력을 활용,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수소뿐 아니라 천연가스와 암모니아, 메탄올,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장치다. 발전 효율이 높고 고온(600~1,000도) 운전으로 만들어지는 폐열(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할 수 있어 선박 엔진과 열병합 발전에 안성맞춤이며 여러 방식의 연료전지 중 현재까지 가장 진화한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4억6,000만 달러(약 5,727억 원)로 추산되는 관련 시장 규모는 연평균 40.7%씩 성장해 2030년이면 71억2,000만 달러(약 8조8,65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부사장)은 "HD현대그룹은 친환경 수소의 생산과 운송, 저장, 활용으로 이어지는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과 연료전지 제조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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