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 1대 4로 패했지만
이강인·백승호·조규성 등 향후 활약 기대
"다음 월드컵, 잘 준비하면 8강 노릴 수도"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경기를 벌여 1-4로 패했다. 결과로는 큰 점수차로 밀리며 '세계 최강의 벽'을 절감했지만, 팬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며 한국팀에 박수를 보냈다.
6일 새벽(한국시간) 잠을 설치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응원을 이어간 팬들은 브라질이 전반 경기를 지배하면서 4골을 넣고 앞서나가자 반전의 기대를 접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포기하지 않고 파상공세를 이어간 끝에 백승호가 끝내 득점을 이뤄낸 것에 크게 만족했다. 주전 골키퍼 알리송의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를 깼고, 최종 볼 점유율도 46.7%로 브라질(53.3%)에 맞서 크게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장 손흥민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표현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SNS 트위터에선 "죄송금지"란 키워드가 트렌드로 올랐다. 어려운 상대를 맞아 대결했고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는 메시지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백승호와 공격의 맥을 풀어나간 이강인, 가나전에서 활약하며 주전 공격수로 떠오른 조규성 등 공격진에서 젊은 선수들이 활약한 점을 높게 평가하며 "다음 월드컵"을 키워드로 올리기도 했다.
이상윤 "다음 월드컵 기다리는 선수들, 확실한 동기부여 얻었다"
전문가도 팬들의 반응과 비슷한 평가를 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월드컵의 한국팀에 대해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다"면서 "신구의 조화가 잘된 팀이었고, 벤투 감독과 선수단의 단결력이 굉장히 강했기에 이런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체력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해 전반전에 몸이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후반전 경기 양상을 보면 전반 실점을 조금만 줄였다면 해볼 만한 경기였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강인과 조규성, 백승호 등을 꼽으며 "이런 선수들은 다음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이고, 확실한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평했다. 그는 "지금은 16강도 잘했지만, 이 선수들이 다음 목표를 잘 설정하고 개인 기량을 다듬어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다음 월드컵에서는 원정 16강을 넘어 8강까지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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