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오른쪽)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1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세계 최고 골잡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가 사이 좋게 16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폴란드와 C조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아르헨티나는 이후 2경기를 모두 이겨 조 1위(승점 6)로 16강에 올랐다.
폴란드는 (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0)가 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은 멕시코(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1)에 골득실에서 앞서 간신히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D조 2위 호주, 폴란드는 D조 1위 프랑스를 16강에서 만난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의 맞대결은 싱거웠다. 메시는 날카로운 공격을 수 차례 선보였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특히 전반 3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놓치는 뼈아픈 실수를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슈팅 0개로 침묵했다.
전반 동안 득점 없이 맞선 두 팀의 승부는 후반 시작과 함께 0의 행진이 깨졌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분 오른쪽 측면에서 나우엘 몰리나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폴란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높인 아르헨티나는 후반 22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엔소 페르난데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폴란드는 아르헨티나에 무기력하게 패했지만 같은 시간에 펼쳐진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결과를 확인하고 뒤늦게 환호했다.
멕시코가 세 골 차로 이겼다면 골득실에서 밀려 탈락할 수 있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만회골을 넣어 멕시코의 2-1 승리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메시와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전까지만 해도 둘 중 한 명이 짐을 싸야 했지만 나란히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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