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건강과 질병' 코로나 중증도 추이 보고서 발간
델타 우세 시기 중증화율 2.14%, BA.5는 0.1%
질병청 "80세 이상 고령층 중심 위중증·사망 집중"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우세종이 된 후 중증화율이 델타 변이 우세 시기의 21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치명률도 19분의 1로 급감했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 정보분석팀이 '주간 건강과 질병'에 게재한 '변이 유행에 따른 코로나19 중증도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 변이 우세 시기 2.14%였던 코로나19 중증화율은 오미크론 BA.5 우세 시기에 들어서 0.10%로 감소했다.
정보분석팀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최초로 발생한 2020년 1월 20일부터 2022년 9월 3일까지 우세화한 변이에 따른 유행 시기를 구분해 해당 기간 확진자 중 위중증 상태로 진행되거나 사망자 규모와 인구학적 특성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분석했다.
유행 시기는 바이러스가 50% 이상 검출된 주간을 기준으로 구분했다. 델타 변이 우세 이전(2020년 1월 20일~2021년 7월 24일), 델타 변이 우세(2021년 7월 25일∼2022년 1월 15일), 오미크론 변이 우세(2022년 1월 16일∼9월 3일)로 나눴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 시기의 경우 BA.1/2 우세(2022년 1월 16일∼7월 23일), BA.5 우세(2022년 7월 24일∼9월 3일)로 세분화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체 기간의 중증화율은 0.20%, 치명률은 0.12%로 나타났다. 유행시기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산 초창기인 델타 변이 우세 이전 시기의 중증화율 2.98%, 치명률이 1.15%로 가장 높았고, 델타 변이 우세 시기는 중증화율 2.14%, 치명률 0.95%였다. 중증화율에는 위중증 상태와 사망이 모두 포함됐으며, 치명률에는 사망만 포함됐다.
오미크론 BA.1/2 우세 시기는 중증화율 0.14%, 치명률이 0.1%로 델타 변이 우세 시기 대비 중증화율이 1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BA.5 우세 시기는 중증화율이 더 감소해 0.1%였고, 치명률은 0.05%였다. 델타 변이 우세 시기 중증화율과 비교하면 21분의 1 수준이다. 치명률도 19분의 1로 떨어졌다.
그러나 보고서는 8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집중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4만7,028명 발생했고,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67일 만에 가장 많은 481명, 사망자는 39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치명률은 0.11%를 유지 중이지만, 80세 이상은 치명률이 2.08%로 70대(0.48%), 60대(0.12%) 등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상태다.
정보분석팀은 "오미크론 유행으로 코로나19 중증도가 감소했으나 중증환자 중 고령층 비율이 증가해 고령층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새 변이 출현, 시간 경과에 따른 예방접종 효과 감소, 재감염 증가 등 코로나19 유행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변화해 중증도를 모니터링하고 이에 맞는 방역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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