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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률 올리려 '심근경색' '뇌졸중' 꺼낸 방역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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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률 올리려 '심근경색' '뇌졸중' 꺼낸 방역당국

입력
2022.11.21 16:31
수정
2022.11.21 16:3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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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개량백신 접종률 17.3%
"독감보다 코로나 백신 먼저 맞아 달라"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한 정례 브리핑 중 겨울철 유행 대비 고위험군의 적극적인 개량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뉴스1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한 정례 브리핑 중 겨울철 유행 대비 고위험군의 적극적인 개량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감염으로 인한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심각성과 백신 접종의 효용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 위원장이 언급한 연구는 지난 7월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 허경민 삼성서울병원 교수, 김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박사 등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확진자 59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은 감염 뒤 장기 후유증으로 급성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감소한다는 내용이다.

정 위원장은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인데, (백신이) 이것을 각각 52%, 62%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뇌, 폐, 심장 등에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개량백신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고령층이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들이다. 이를 백신의 효과로 제시한 것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고령층 접종률과 무관치 않다. 현재 고령층(60세 이상)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17.3%다. 고령층 독감 예방접종률 77%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정 위원장은 "원래 겨울에 가장 위험한 감염병은 독감이었는데 이제는 코로나가 더 위험하다"며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고 그다음에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합리적인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재감염 때 증상이 악화하는 뎅기열과도 비교했다. 열대와 아열대지방 감염병인 뎅기열은 감염 횟수가 늘수록 증상이 심해지는데, 코로나19도 이와 유사한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는 첫 번째 감염보다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때 위험도가 훨씬 오른다"며 "재감염은 사망 위험이 2배 높다는 분석도 있는데 안 걸리기 위해선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2만3,091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14일)의 97% 수준이다. 이달 18일부터 4일 연속 전주 대비 확진자가 감소했다. 반면 위중증 환자는 연일 증가세로 최근 3일간 400명대가 이어졌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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