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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나상호 "즐기며 준비한 만큼 보여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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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나상호 "즐기며 준비한 만큼 보여 주겠다"

입력
2022.11.19 18:31
수정
2022.11.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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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조규성이 19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조규성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조규성이 19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조규성


“기대가 많이 된다. 컨디션도 너무 좋고.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즐기려고 한다.”

‘절친’ 선배인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조규성(전북)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조규성은 19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루과이전에 뛰게 되면 공격수로서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에 필요한 존재가 돼야 한다"면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안와 골절상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 여전히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 출격한다고 하더라도 마스크를 끼고 출전해야하는 만큼 부상 전과 같은 수준의 몸 상태로 그라운드에 나서기 힘들 터다.

그래서 조규성은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조규성은 "벤투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공격 상황에서 연계를 잘해 달라고 요구한다. (다른 공격수들이)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한다"면서 "월드컵은 소중한 무대다. 훈련을 복기하면서 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19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이승우 해설위원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도하=뉴시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19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이승우 해설위원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도하=뉴시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부진은 조규성의 출격 가능성을 키운다. 황의조는 올 시즌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도 못했다.

조규성은 그러나 "우리는 경쟁자라기보다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동료들과) 더 편한 플레이를 요구할 때 같은 포지션이어서 서로 의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훈련할 때 의조 형이 실수하면 '그래도 형이 최고예요!'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조규성은 자신감이 넘친다. 선수들이 숙소에서 즐긴다는 보드게임 '루미큐브'를 누가 제일 잘하느냐는 질문에도 "내가 제일 잘한다"고 힘줘 말했을 정도다.

조규성은 "근육을 잘 유지하고 있다. 몸 상태는 너무나 좋다. 도하에 오고서부터 훈련을 하루에 두 차례 하는 날도 있는데 전혀 피곤하지 않다"며 웃었다.

하지만 상대 팀들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의 경기를 돌려보는데, 수비진보다는 미드필더들이 정말 좋더라. 공을 가졌을 때 여유가 있고, 전환 속도와 공격 속도가 전체적으로 빨랐다. 압박도 빠르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나상호가 19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나상호가 19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조규성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나상호(서울) 역시 최선의 경기력을 약속했다. 나상호는 "시차 적응을 잘 했다. 컨디션 관리에서도 딱히 불편한 부분이나 몸이 무거운 건 없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인 2018년 11월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한 나상호는 '벤투의 황태자'로 불린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 자원 중 하나로 스피드와 돌파, 압박, 연계 능력을 겸비했다. 벤투 체제에서 A매치 24경기(2골)를 뛰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활약이 돋보이지 않음에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일부는 비판을 넘어 비난하는 수준이다. 월드컵 최종엔트리 26명 발표 이후에도 그랬다.

나상호는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당연하게 생각한다. (비판을 받는 게) 내가 됐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멘탈을 관리하고 있다"며 "준비한 만큼 그라운드에서 보여준다면 없어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매번 긍정적으로 좋은 경기 결과를 가져오고, 플레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불가능하겠지만 매 경기 노력을 해서 (비판을 없애는 게) 저의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평가전을 치른 포르투갈, 가나에 대해선 "하이라이트로 봤는데 경기력이 굉장히 좋았다. 개인 컨디션도 좋게 봤다"고 평가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처음 앞둔 그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항상 하고 있다. 경기에서 많이 뛰어야 한다는 의지는 당연하다"며 "경기장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경기장 안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다른 팀들보다 소통을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 팀워크. 의지, 신뢰 등은 다른 팀들보다 우리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1차전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도하 =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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