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이 9년 만에 신곡을 내놨다. 내년에 공개할 정규 20집을 향한 첫걸음이다. 신곡 발표에 맞춰 4년 만에 공연도 연다.
조용필은 18일 오후 6시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로드 투 트웬티-프렐류드 원(Road to 20-Prelude 1)'이라는 제목의 싱글을 통해 두 곡의 신곡 '찰나' '세렝게티처럼'을 발표했다. 두 곡을 아우르는 싱글 제목에는 내년 말 발매를 목표로 작업 중인 정규 20집을 향한 서곡이라는 뜻을 담았다.
조용필이 싱글 형태로 신곡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속사 YPC는 "내년 상반기엔 20집 앨범에 담길 곡들 중 일부를 미니앨범(EP) 형태로 먼저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곡 '찰나'와 '세렝게티처럼'은 9년 전 히트곡들인 '바운스'와 '헬로'처럼 해외 작곡가들이 곡을 썼다. 가사는 작사가 김이나가 맡았다. 팝 록 장르의 '찰나'는 모든 것이 바뀌는 운명적인 찰나를 포착한 가사를 담은 곡. 김이나는 "가장 한결같아 보이는 사람에게 변화가 일어나는 건 찰나 때문"이라며 "어떤 찰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거대한 우주를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세렝게티처럼'에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점차 좁아진 시야를 넓혀 무한의 기회가 펼쳐진 세상을 거침없이 살아가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녹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조용필은 '세렝게티처럼'의 데모곡을 처음 듣고 20여 년 전 방문했던 세렝게티의 광활한 대지와 하늘이 연상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1999년 탄자니아 정부 초대로 현지를 방문했던 그는 "탄자니아 여행에서 감동받았던 세렝게티 평원을 소재로 한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곡은 조용필이 1985년 발표한 히트곡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작사가 양인자, 작곡가 김희갑 부부가 만든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배경이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산이어서다.
조용필의 신곡은 오랫동안 기대를 모아왔다. 19집 수록곡 '바운스'와 '헬로'가 각종 음원 차트를 정복하며 세대를 초월한 인기를 모으며 조용필의 명성을 재확인시켰기 때문이다. 조용필은 신곡 발표에 맞춰 26, 27일과 12월 3,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2022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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