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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루이비통·케인은 고야드...'월드컵 패션'도 눈길

입력
2022.11.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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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등 아르헨티나 대표팀, 루이비통 캐리어 눈길
케인의 잉글랜드 선수들은 고야드 백팩 메고 출국
프랑스·한국 캐리어는 나이키 제품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17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메시와 더불어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루이비통 백팩과 캐리어를 맞춰 들었다. AF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17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메시와 더불어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루이비통 백팩과 캐리어를 맞춰 들었다. AFP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선수들이 속속 도하 하마드공항에 입성하고 있다. 카메라는 비행기에서 걸어 내려오는 선수들을 촬영하느라 정신없지만 정착 눈길을 사로잡는 건 따로 있다. 그들이 직접 들고 내리는 명품 브랜드 가방들이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린 그는 언제나처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캐리어를 끌었다. 어깨에는 루이비통 백팩을 걸쳤다.

단체 운동복으로 맞춰 입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캐리어와 백팩을 모두 루이비통으로 맞춘 듯 보였다.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는 토트넘 홋스퍼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루이비통 캐리어를 끌고 공항 차량으로 이동하는 사진이 찍혔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왼쪽 두 번째)가 17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메시와 더불어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루이비통 백팩과 캐리어를 맞춰 들었다. 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왼쪽 두 번째)가 17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메시와 더불어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루이비통 백팩과 캐리어를 맞춰 들었다. AP 연합뉴스

이들이 가져온 루이비통 캐리어의 정식 명칭은 '호라이즌' 롤링 러기지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것으로,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300~500만 원대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블랙의 '다미에 그래픽 캔버스' 소재를 들었다. 모노그램 등 그래픽 디자인은 다양하다.

사실 메시의 경우 루이비통 제품을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메시는 지난 3월 이번 월드컵 예선을 위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할 당시에도 루이비통의 형광색 캐리어와 파란색 백팩으로 무장해 화제가 됐다. 루이비통 캐리어 가격은 3,250파운드(약 520만 원), 백팩은 2,417파운드(약 390만 원)에 이른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호라이즌 50 제품. 루이비통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호라이즌 50 제품. 루이비통 홈페이지 캡처

당시 메시는 '명품룩'으로 화제가 됐다. 캐리어와 백팩을 비롯해 돌체 앤 가바나 스니커즈(542파운드), 디스퀘어드2의 스웨트 셔츠(371파운드)와 청바지(492파운드)등을 착장해 총 7,000파운드(약 1,100만 원) 상당 '명품룩'을 완성했다. 주급이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에 이르는 메시 입장에선 사치를 부린 건 아닌 셈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를 선택했다. 이들은 고야드 백팩을 맞춰 메고 비행기에 올라 카타르 땅을 밟았다. 선수들이 멘 가방은 고야드의 '시스알팡' 백팩. 가격은 500~600만 원대에 달한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의 백팩을 멨다. 잉글랜드 대표팀 공식 SNS 캡처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의 백팩을 멨다. 잉글랜드 대표팀 공식 SNS 캡처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해리 케인은 고야드 마니아다. 그는 경기가 있는 날에는 늘상 고야드 백팩을 메고, 자그마한 손가방까지 챙겨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패션의 나라 프랑스는 어떤 브랜드를 들고 왔을까.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재르맹)와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위고 요리스(토트넘) 등 선수 이름만 들어도 막강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 팀은 명품 대신 스포츠 브랜드를 택했다. 이들은 나이키의 검은색 캐리어와 백팩을 메고 카타르에 입성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4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4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도 단체 운동복과 가방을 맞춰 착용하고 카타르 땅을 밟았다. 우리 선수들은 프랑스와 같은 나이키 제품의 캐리어와 가방을 들었다. 한 명품 브랜드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가 아닌 명품 브랜드의 경우 한 국가 대표팀에 협찬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면서 "아마도 각국의 축구협회가 자국 선수들을 위해 준비했거나 혹은 선수 개인의 소장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목받은 손흥민의 버버리 패션

손흥민이 16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손흥민이 16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도 명품 브랜드와 무척이나 가깝다. 그가 요즘 보여주는 브랜드는 버버리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월드컵 주간에 들어가기 전 2022-23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리즈의 홈경기에서 버버리 카디건을 입고 등장해 주목받았다. 해당 의상은 국내에서 195만 원에 판매되는 '체크 울 모헤어 블렌드 자카드' 카디건이다.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입은 뒤 수술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버버리 패션은 16일 대표팀에 합류할 때도 등장했다. 손흥민은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검정 버버리 트렌치 코트가 눈길을 끌었다. 손목 부분을 바깥으로 걷어 버버리의 체크무늬가 도드라진 것이다. 손흥민이 입은 코트는 '미드 렝스 캠던 헤리티지 카' 코트로, 가격은 270만 원대다.

버버리 패션은 이유가 있는 듯하다. 그는 지난 6월 버버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됐다. 영국의 대표 브랜드인 버버리가 손흥민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내세운 것. 영국에서의 그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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