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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우디 기업인 "에너지·건설 넘어 우주항공, 바이오로 협력 넓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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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우디 기업인 "에너지·건설 넘어 우주항공, 바이오로 협력 넓히자"

입력
2022.11.17 16:45
수정
2022.11.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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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비즈니스 카운슬' 개최
두 나라 기업인들 10개월 만에 다시 만나

김동욱(왼쪽에서 다섯 번째) 한-사우디 경협위원장 대행이 1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비즈니스 카운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김동욱(왼쪽에서 다섯 번째) 한-사우디 경협위원장 대행이 1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비즈니스 카운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기존 에너지, 건설 분야를 넘어 탄소중립, 우주항공, 바이오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사우디 상공회의소가 1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한-사우디 비즈니스 카운슬'에서 양국의 기업인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40여 명의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김동욱 경협위원장대행(현대차 부사장)과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우권식 현대중공업 상무, 박태영 효성중공업 상무 등이, 사우디 측은 파하드 알 왈란 경협위원장(왈란그룹 부회장), 리나 알카타니 ATQEN 회장 등이 자리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올해 1월 사우디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이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10개월 만에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한국은 인프라·건설, 디지털, 바이오 분야 역량을 통해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변혁 프로젝트 '사우디 비전 2030'의 5대 중점 협력국으로 확정됐다.

한·사우디 경협위원장대행인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에너지 및 제조업, 정보통신, 문화, 인력양성, 보건의료, 중소기업 등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분야"라며 "한국이 가진 장점과 사우디가 가진 장점이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왈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앞으로 사우디가 제공하는 많은 투자 기회를 한국 기업들에 선보이고 싶다"고 화답했다.

전 세계적으로 중요시되는 그린 및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등에 맞춰 한·사우디 간 경협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팀장은 "최근 들어 기후변화가 중요한 의제로 떠오르면서 에너지 다각화를 위한 상호협력이 더욱 긴밀히 진행돼야 한다"면서 "엔터테인먼트, 우주항공, 바이오, 관광 및 레저 등 신산업 투자에 사우디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양국 협력 관계 역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비즈니스 카운슬에 이어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는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투자협력 방안에 이어 미래 에너지, 글로벌 공급망, 미래 세대의 혁신과 성장을 주제로 양국 기업 간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인프라 건설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양국 호혜 관계가 이어질 수 있는 우주, 관광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협력이 조속히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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