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저기온 5도, 최고기온 15도 내외
고기압 영향으로 맑고 쾌청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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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수능 수험생 고득점을 위한 법회에서 불자가 기도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는 '수능 한파'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지방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던 2년 전 수능일과 달리 지난해처럼 쌀쌀한 가을 날씨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6일과 수능 당일인 17일은 전국이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맑겠고, 기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겠다. 최저기온은 3~9도, 최고기온은 15~18도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5도, 낮 최고기온은 15도 수준으로 지난해 수능일(18일·최저 7.7도, 최고 16.2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최저 3도, 최고 16도), 광주(최저 5도, 최고 18도), 부산(최저 9도, 최고 18도) 등도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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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근 10년간 수능일 최저·최고 기온. 기상청 제공
최근 10년간 수능 당일 한파특보가 내려진 것은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였다. 한파특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졌을 때 발효된다. 수능일 중부지방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2017년, 2019년, 2020년 4차례였다. 그 외 수능일에는 기온이 통상 5~15도 안팎이었다.
기상청은 수능 고사장별 날씨를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지원 중이다. 기상청 날씨누리(홈페이지) 또는 날씨알리미(앱)의 '바로가기→시험장예보'에서 시험장 이름을 검색하면 날씨와 기온, 강수확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시간대별로 조정하는 것이 수험생 컨디션 유지에 좋을 것"이라며 "평년 기온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높았던 기온을 고려하면 아침에 다소 춥게 느껴질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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