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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발 위기 확산하나… 크립토닷컴 코인 20%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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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발 위기 확산하나… 크립토닷컴 코인 20%대 급락

입력
2022.11.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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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해명에도 준비금 부족 '돌려막기' 의혹 키워
바하마 경찰, FTX 위법행위 조사 착수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FTX 아레나 앞에 FTX 깃발이 걸려 있다. 마이애미=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FTX 아레나 앞에 FTX 깃발이 걸려 있다. 마이애미=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 절차에 돌입하면서 FTX발(發) 위기가 다른 거래소까지 확산할 조짐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는 24시간 전 대비 20%대로 급락했다. 크립토닷컴은 거래량 기준 글로벌 15위권의 가상화폐 거래소다.

크로노스의 이날 급락은 크립토닷컴 계좌에서 32만 개의 이더리움이 비슷한 규모의 게이트아이오 거래소로 송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뤄졌다. 이전된 양은 크립토닷컴이 보유한 이더리움 보유량의 80%를 넘는다.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계좌로 자금이 잘못 송금됐다"며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이트아이오에서 4억 달러(약 5,200억 원)의 이더리움을 회수했다"며 이더리움 32만 개가 오프라인 지갑인 새로운 '콜드 스토리지(cold storage)'에 옮겨질 예정이었지만, 외부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크립토닷컴은 또 고객 자금은 모두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돼 있고 '핫 월렛(hot wallet)'은 기업 자산만을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핫 월렛'은 온라인에 연결돼 바로 출금이 가능한 지갑이고, '콜드 스토리지'는 오프라인에 존재해 바로 출금이 안 되는 저장소다.

크립토닷컴의 이런 해명에도 이는 이들 거래소가 고객 자금 인출에 대비한 준비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있고 이처럼 서로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며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키웠다.

가상화폐 업계는 FTX 파산 신청 이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수일 내에 적립금에 대한 감사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이용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 경찰은 FTX의 위법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바하마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FTX 붕괴와 'FTX 디지털 마켓'의 잠정 청산에 대해 금융범죄수사과 조사팀이 바하마 증권위원회와 긴밀히 공조해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FTX 디지털 마켓은 바하마에서 코인 거래를 중개하는 FTX의 자회사다.

앞서 바하마 증권위원회는 지난 10일 'FTX 디지털 마켓'의 자산을 보존하고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해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 도피설에 휩싸였던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바하마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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