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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되살린 故 유상철 감독 목소리로 월드컵 대표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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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되살린 故 유상철 감독 목소리로 월드컵 대표팀 응원한다

입력
2022.11.13 13:00
수정
2022.11.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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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기술로 목소리 만들어주는 서비스 출시
30개 예시 문장만 녹음하면 AI 보이스 완성
유상철 감독 내레이션 담은 응원가 선보여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곡 앨범. KT 제공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곡 앨범. KT 제공


KT가 인공지능(AI) 기술로 고(故) 유상철 감독의 목소리를 복원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한다.

KT는 내 목소리와 닮은 AI 목소리를 만들어주는 '마이AI보이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용자는 KT가 제시한 30개의 예시 문장만 녹음하면 AI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 우리말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음성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에는 KT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AI 기반 음성합성 분야 스타트업 휴멜로와 협업한 퓨샷러닝(Few shot learning) 기술이 쓰였다. 퓨샷러닝은 AI가 소량의 데이터 자원만 학습해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5분 안팎의 짧은 시간 동안 녹음한 음성 데이터로도 고품질의 AI 목소리를 생성한다.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KT는 이 기술을 활용해 고 유상철 감독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와 공동 제작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응원가 '더 뜨겁게, 한국'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는 유 감독의 내레이션을 담았다. '더 뜨겁게, 한국'은 11일 음원 발매와 함께 이날 열린 대한민국 대 아이슬란드 최종 평가전에서 공개됐다.

앞서 KT는 국방부와 협업해 해외파병 장병 가족들에게 마이AI보이스 기술을 적용한 선물을 주기도 했다. 9월 레바논으로 파병된 동명부대 27진 장병 가족들을 위해 파병 전 제작한 장병들의 AI 목소리로 자녀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마이AI보이스는 유료 서비스로 이용량에 따라 월 1만2,000원부터 사용할 수 있다. KT는 서비스 출시를 맞아 14일부터 무료로 AI 보이스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KT는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AI 목소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기가지니 내목소리 동화 서비스'와 날씨안내 및 문자, 알람 서비스 등에도 마이AI보이스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상무)은 "KT AI 보이스 스튜디오를 통해 AI 보이스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KT는 앞으로도 자체 AI 기술 개발과 함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업해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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